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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마진율 조사결과로 유통협 압박

제약협, 마진율 조사결과로 유통협 압박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5.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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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도매비용 다국적사보다 크게 높아
유통질서위원회 소집 유통협에 대응키로 결정

한국제약협회가 회원 제약사에 대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부당한 유통마진 요구 등에 협회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하고 6월 중 '유통질서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통질서위원회는 최근 제약협회가 회원 제약사를 대상으로 벌인 유통마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통협회의 유통마진 인상요구에 카운터파트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26일 회의를 열어 유통질서위원회 소집 등 유통협회 대응방안 등을 결정했다.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보다 월등히 높은 도매 마진을 유통업체에 지급하고 있다는 제약협회 실무팀의 실태조사 결과도 보고받았다.

이사장단은 "의약품유통협회가 단체의 힘을 이용해 개별 제약사에 유통마진 인상 등을 불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유통협회의 최근 행보를 문제삼고 제약협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원칙도 결정했다.

유통협회는 지난해말부터 올초 한독을 비롯한 일부 제약사가 적정 마진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제약사 앞에서 시위 등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 제약사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약협회는 그동안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지만 유통협회가 최근 의약품 온라인몰 운영을 두고 회원사인 한미약품과 갈등을 빚자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협회는 최근 한미약품이 운영 중인 약국 대상 온라인몰 'HMP'을 폐쇄하고 HMP의 도매업 허가를 반납하라며 한미약품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약협회는 HMP몰 사태에 대해 유통협회가 개별 제약사의 경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협회간의 충돌을 우려해 본격적인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통협회가 18일 이사회를 통해 한미약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하자 유통마진을 요구하며 개별 제약사를 압박하던 행보와 온라인몰 폐쇄 요구까지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협회는 마진율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난립양상을 보이는 유통업체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부각하며 유통협회측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의 의약품 유통마진은 15.7%(2조 6732억원)로 미국 2.9%, 유럽 5.7%, 일본 6.9%보다 크게 높다며 의약품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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