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7:21 (일)
임수흠 의장 "대의원회 역할은 집행부 돕는 것"

임수흠 의장 "대의원회 역할은 집행부 돕는 것"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5.19 16:2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간담회서 대의원회 운영 방향·철학 밝혀
4개 분과 활성화, 대의원 상시 논의 구조 강조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집행부를 돕는 것이 대의원회의 기본 소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19일 의협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의원회가 의협 집행부와 각을 세우거나 다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의 어려운 점을 도와주고, (집행부에)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미리 지적함으로써 집행부가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집행부가 회원 정서와 다르게 독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따끔하게 지적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가능하면 회원들을 위해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회 집행부 일을 오랫동안 경험해봐서 (의협 집행부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대의원회와 집행부의 갈등에 대한) 항간에 나오는 얘기들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KMA Policy 정립을 위해 대의원회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밝혔다. 지난 4월 26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대의원회 산하에 KMA Policy 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임 의장은 "분과위원회 설치를 1년 더 기다릴 순 없다. 대의원회가 KMA Policy 수립 작업을 일단 시작하고 기본 틀을 잡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KMA Policy 특별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 의장에 따르면 특위에는 대의원회와 집행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등이 참여하며, 대의원회 산하 분과위원회가 정식 구성될 때까지 KMA Policy 관련 사항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임 의장은 대의원회 산하 4개 분과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상시적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의원들이 총회 때만 나와 논의하다 보니 중요한 의안에 대한 깊이 있는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4개 분과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의원들과 집행부가 상시적으로 의료현안을 논의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협 홈페이지에 대의원회 사이트를 개설해 4개 분과위원회의 자료를 축적하고 정리된 내용을 회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이진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인사 논란에 대한 대의원회 분위기도 전했다.

임 의장은 "시도 의사회 의장들은 '의협 회장이 임명권자이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이 실장의 과거 행적에 문제가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이를 정리해 오늘(19일) 추무진 회장을 만나 전달했고 회장의 답변도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추 회장께서 (이 실장 인사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이 있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의원 직선제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임 의장은 "지난 총회에서는 부득이하게 지역별로 직선제 대의원과 간선제 대의원이 혼재됐다. 최소한 16개 시도의사회 대의원들은 회원 직선제로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임 의장은 의협 정관, 선거관리 규정 등의 미비점을 파악해 대의원회 정관개정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의협 재정 안정화 등 내부 현안에 대해서도 대의원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임 의장은 "공부하는 대의원, 회원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로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 존중하는 모습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회원들로부터 존중받는 대의원회를 만들자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