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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지방시대 열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지방시대 열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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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 합심
지방에선 처음올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 시술...접근성 높이고 불편 해소

▲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시술팀과 순환기내과 심초음파팀을 비롯해 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손발을 맞춰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지방에서는 처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은 지난 5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79세 여성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 15일 퇴원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선천적 이상·류마티스열·석회화 등으로 좁아지면서 혈류가 충분히 전신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초래한다. 심장은 더 강한 수축을 반복하게 되고, 심장 근육의 비후와 기능 이상을 유발하며,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할 경우 호흡 곤란·흉통·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는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고 만성심부전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슴을 열어 이상이 생긴 판막을 성형하거나 교체하는 수술을 받더라도 심부전·세균성 심내막염 등 합병증이 적지 않았다.

최근 들어 가슴을 열지 않고 환자의 다리 동맥혈관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한 후 대동맥 판막에 인공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넣은 뒤 고정시키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시도되고 있다. 시술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로 개흉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여러 과가 협진을 해야 하고, 고난도 술기가 필요해 수도권 몇몇 대형 의료기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

전남대병원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김주한·안영근·김현국·조재영·윤현주·오상기·이교선·김정민·송지아·김윤현·임지연 교수 등 순환기내과 시술팀과 순환기내과 심초음파팀을 비롯해 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손발을 맞췄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김주한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고도의 의술과 협진이 이뤄져야 가능한 시술"이라며 "그동안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지역환자들이 수도권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개흉술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장기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전 걷기 힘들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병원 응급실로 왔으나, 수술 후 걸어도 숨이 차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무엇보다 수술 후 큰 통증이 없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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