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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7:53 (일)
"변화 주도, 국민 신뢰, 희망 미래 만들 것"

"변화 주도, 국민 신뢰, 희망 미래 만들 것"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4.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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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회장 취임식 "재선은 회원의 준엄한 채찍질"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정관과 제규정집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반목과 갈등을 딛고 화합과 희망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67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예산과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달 회장에 선출된 추무진 회장의 공식 취임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의협 회장이 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것은 회장 직선제가 실시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정관과 제규정집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낭독한 추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의협회장에 다시 선출된 것은 지난 집행부에서 펼친 활동을 중단없이 수행해 결실을 맺으라는 회원들의 채찍질이이며,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단결하라는 준엄한 요구"라며 "이는 회원들이 제게 내린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아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의협은 의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이익단체임과 동시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단체다. 좋은 의료제도는 사회 공익과 회원 권익을 일치시켜주는 제도"라며 "대국민 신뢰가 실추된 데는 우리 스스로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으나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환자를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게 만드는 현행 의료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아 의사와 국민이 한편이 될 수 있는 좋은 의료제도를 만드는 데 의협이 앞장서겠다. 이것이 의사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 윤리와 전문성 확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비윤리 행위를 저지른 의사는 보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추 회장은 "의협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시켜주는 것은 의사 윤리와 전문성이다.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미스런 사건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 그 피해는 당사자뿐 아니라 전체 의사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단 한명의 의사라도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든든한 방패막이 되겠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의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비윤리적·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비호하지 않겠다. 이것이 전체 의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추무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의사의 전문가적 자질과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단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추 회장은 "연수교육 내실화를 통해 전문가적 자질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자기개발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학교육을 내실화하고 정치적 논리로 미래의사 양성문제가 좌우되지 않도록 관련단체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이 올바른 건강정보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의협이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하겠다.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환경을 없애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국민의 건강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의권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은 국민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부터 나온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 진단, 전략과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임 회장들이 해 온 의권회복을 위한 고난의 길을 가겠다. 동료, 선후배 의사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의사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회장은 "지금까지 의협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이제는 변화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관적 미래를 얘기할 것이 아니라 희망의 미래를 만들겠다.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추 회장의 부친인 추성수 회원과 동생 추형식 회원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추성수 회원은 포항에서 이비인후과의원을, 추형식 회원은 평택에서 산부인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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