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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주가 동반상승세 이유 오리무중?

제약기업 주가 동반상승세 이유 오리무중?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4.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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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물론 제약사 스스로도 '모르겠다'
R&D 결과 도출·안정적 성장 기대 등 해석 제각각

올 상반기부터 제약기업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연구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이 해외에 라이센스아웃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사례가 있는 반면, 일부 제약기업 주식은 이렇다할 상승 이유가 없는데도 주가가 올라 관계자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제약기업 주가 중 최근 가장 뜨거운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21일 기준 한 주당 주가가 35만4000원을 기록했다. 올초 8만원대였던 주가가 4배도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3월 중순만해도 한 주당 11만원에서 12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폭을 보여줬다.

한미약품은 최근 주가상승으로 제약기업 시가총액 1위와 주당 주가 최고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이같은 상승세에는 지난 3월 19일 일라이릴리에 임상 2상을 앞둔 BTK 저해제 'HM71224'를 라이센스아웃한 덕이 컸다. 상품화에 성공하면 총 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한미약품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미약품과 같이 큰 폭의 주가상승이 이해되는 면이 있는 반면 이렇다할 상승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남제약이다. 경남제약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4배나 올랐다. 지난 달 2500원대였던 주가가 1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한미약품과 같이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상황인데도 주식이 계속 오르자 경남제약측이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아들여 특별한 주간변동도 사유가 없다고 발표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주가가 별다른 이유없이 오르자 항간에는 경남제약 M&A설이 돌기도 했지만 경남제약측의 해명으로 헛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미약품 외에도 JW중외제약과 JW홀딩스, 유유제약 등이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제약기업의 주가상승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제약기업은 주가상승세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를 대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제약업체 주가 동반상승에 대해서 증권가 역시 오리무중이라는 분석아닌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제약계의 전반적인 주가상승세 속에서 해프닝성 주가상승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비타500'을 생산하는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상자에 현금 3000만원을 넣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15일 보도가 나간 후 1만4550원에 거래됐던 주가가 사흘만에 5.84% 올랐다. 광동제약측은 성완종 특수로 인한 주가상승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수상승세 속에 R&D투자 활성화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약기업으로 특히 자금이 모인 것으로 묻지마식 투자라고 볼 것까지는 없어 보인다"며 제약기업 주가상승세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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