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급성·중증 신환자가 늘어야 병원이 산다"

"급성·중증 신환자가 늘어야 병원이 산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4.08 18:0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글로벌 병원 도약 위한 새 모델 구축 강조
환자중심의 통합진료 모델 구현하고 센터중심 진료시스템 만들 것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제8대에 이어 제9대 원장을 맡게 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진정한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래를 찾는 환자 수의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급성 및 중증으로 병원을 찾는 신환자 비율이 높아져야 3차의료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남들이 진료를 잘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가져야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

송재훈 병원장은 8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년간 삼성서울병원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앞으로 3년간 병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송 원장은 먼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제는 조금씩 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연구이외의 새로운 의료모델을 만들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는데,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 등 기존 진료과 중심의 의료계 관행에서 탈피, 센터 중심의 진료체제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센터체제로 병원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여건상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새로운 진료환경을 만들었다"며 "장터같이 붐비던 응급실에는 100억원을 들여 스마트ER로 탈바꿈시켰고, 중환자실은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개설, 중환자 전문의가 진료하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3차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급성 또는 중증환자의 진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이 것을 통해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것이 긍국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모델을 추구하고, 이것을 구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진료가 센터 중심으로 운영되고, 그 속에서 삼성서울병원만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클리닉을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앞으로는 고령화 사회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건강의학본부를 새롭게 출범시켜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진 시스템에서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예방 검진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3대 비급여 정책으로 인한 병원의 경영악화와 관련 송 원장은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외래환자 및 수술환자수를 무리하게 늘려서 적자를 해결할 생각은 없다"며 "앰디앤더슨처럼 남들이 하지 못하는 난치암 분야 등에 대한 진료수준을 높여야 다가오는 미래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14년 약물임상시험으로 외부에서 290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는데, 앞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연구투자에 집중할 것이고, 개인 맞춤형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치료, 글로벌 임상시험 연구 등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JCI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준비를 잘 하고 있고, 2017년 본평가를 받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향해 다시 한번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20년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