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1:34 (금)
일부 항생제 내성률 70% 넘었다

일부 항생제 내성률 70% 넘었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11.25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70%를 넘는 등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의 의뢰로 연세의대 이경원교수팀(임상진단의학과)이 실시한 국내 항생물질 내성균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황색포도상구균, 세포탁심 내성인 대장균, 페렴구균이 현저히 증가했으며, 5년전만 해도 없거나 매우 드물던 장구균과 이미페넴 내성균이 새로이 출현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메치실린 내성률은 기관에 따라 60%에서 많게는 88%까지로 평균 73%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코마이신 내성균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구균 가운데 E.faecium의 반코마이신 내성률은 29%였다. 세포탁심 내성인 대장균과 폐렴간균은 각각 11%와 24%, 이미페넴 내성인 에시네토박터균과 녹농균은 각각 13%, 26%로 나타났으며, 폐렴구균 중에 페니실린 비감수성 비율은 58∼89%로 평균 77%였다.

이교수는 90년 조사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50%, 세포탁심 내성인 대장균이 5%미만, 페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이 47%였던 것과 비교할 때 10여년 동안 내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5년전만해도 장구균과 이미페넘의 내성균은 매우 드물었으나 상당한 비율로 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국내의 경우 항균제 내성률이 외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항균제 사용을 자제하고 의사들이 세균 감염증 치료시 항균제 감수성시험을 거쳐 신중하고 적절한 항균제를 선택할 것”을 권유했다.

이교수팀의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병원 12개와 1개의 임상병리검사센터가 참여해 실시됐는데 세균 감염증 치료시 경험적 항균제 선택을 위한 올바른 지침과 내성 세균의 전파를 막기 위한 감염관리 대책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