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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경 통한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

십이지장경 통한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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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췌담도학회, 의료진·병원에 내시경 기구 오염 가능성 경고

대한췌담도학회(이사장 김호각·대구가톨릭대병원)는 23일 전체 회원들에게 담도내시경(ERCP)을 통한 슈퍼박테리아의 전염 가능성을 경고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알렸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과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조치를 우리나라의 해당 의료진에게 빨리 알려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

담도내시경은 내시경을 이용해 담도와 췌관의 질환, 즉 담관결석이나 담관이나 췌장암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

그런데 지난 19일 미국 FDA는 미국 LA의 UCLA 로널드레이건병원과 시애틀의 버지니아메이슨병원에서 최근 수 년 동안 100명 이상의 환자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박테리아(CRE) 감염이 담도내시경 시술 이후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감염 경로는 담도내시경에 사용된 십이지장경(duodenoscope)으로, 십이지장경은 위나 대장 내시경과는 구조가 다르게 담도에 기구를 삽입하기 위한 특수 장비인 'elevator'가 부착돼 있으며, 이 부분의 소독이 어려운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이번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담도내시경용 십이지장경 전부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에도 적절한 추적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또 항생제 내성균이 감염된 환자에게는 담도내시경 시술을 선별적으로 하며, 시술을 마치고 십이지장경의 세심한 세척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대한췌담도학회 정책질관리위원회는 미국의 권고안을 학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발견되는 사례를 모아 분석키로 했다.

또 국민이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과 병원에 내시경 기구의 오염을 차단하는 가이드라인을 학회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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