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천식 적정성평가 결과...천식 진료 잘하는 의원 공개
폐기능 검사 시행 23%...필수약제 처방 59% 대체적 '저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천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하고,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원해 왔지만, 여전히 흡입스테로이드의 처방률이 25%로 낮게 나타났다. 천식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은 1066기관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처음으로 실시한 '천식 적정성 평가'결과를 밝히며, 천식 진료 잘하는 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13년 7월에서 2014년 6월까지 15세 이상 천식 외래 진료가 발생한 의원 1만 4745기관을 포함해 총 1만 6804기관의 83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표별 평가결과, 폐기능검사를 연간 적어도 1회 이상 실시한 환자의 비율인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23.47%로 낮았다.
천식환자가 연간 3회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71.2%로 다소 양호한 수준이나 지속적인 추이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를 처방했는지 평가하는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25.37%, 흡입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조절제(LTRA)를 포함한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은 59.13%로 대체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와 함께 천식환자의 30.34%가 흡입약제를, 93.36%의 환자는 경구약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흡입약제가 경구약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사용방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휴대가 불편해 환자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이런 평가 결과에 따라 전국 동네의원 1066기관이 '양호'기관으로 평가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4기관, 경기 241기관, 인천 67기관, 부산 74기관, 대구 60 기관 등이 포함됐다.
심평원은 "국민이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천식을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 양호기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평원은 천식 치료를 위해 천식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해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천식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