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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첫 직영하는 '서울요양원' 가보니...

건보공단 첫 직영하는 '서울요양원' 가보니...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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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동 위치·입소 150명 이용 가능...내 집 분위기 조성
장기요양 표준모델 데이터 구축...2017년 결과 도출 목표

▲ 공단은 최근 서울 세곡동에 위치한 '서울요양원'을 개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서울요양원'이 최근 문을 열었다. 보험자가 직영하는 첫 요양원이다보니 많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의협신문>은 25일 서울요양원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서울요양원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대지면적 4173㎡,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2013년 2월에 착공해 올해 8월 준공했다. 입소 150명, 주·야간보호 4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요양원은 바로 옆에 맞닿아 있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과 협력병원으로 체결해 응급환자 발생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소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위해 촉탁의 배치도 고려중에 있다.

서울요양원의 1층에는 40여명 정원의 주·야간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물리치료실·온열치료실·작업치료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다. 2~4층에는 입소자들의 생활공간으로 치매(문제행동)어르신을 위한 인지향상형 유니트, 뇌졸종 등 기타 질환 어르신을위한 관계친화형 유니트, 외상 어르신을 위한 기능회복형 유니트로 구성됐다. 

▲ 서울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이 요양보호사의 케어를 받고 있다.
요양실은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개인적 공간으로, 유니트 거실은 어르신들의 교류를 위한 사회적 공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특별욕실에 최신식 의료장비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도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게 했다. 특별요양실에는 임종을 앞둔 어르신이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들이 시설에서 임종을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전원생활을 위해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테라스와 옥상에 하늘정원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꾸며졌다. 보호자가 입소한 어르신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 공간 또한 마련됐다.

▲ 위성일 팀장이 서울요양원에 있는 특별욕실을 설명하고 있다.
위성일 서울요양원 운영팀장은 "어르신들이 최대한 가정의 분위기로 내집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원목소재의 인테리어를 사용했다"며 "특수설계로 환기도 쉽게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박해구 원장
박해구 서울요양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시행 7년차를 맞고 있지만, 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공단은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표준모델 개발을 위해 서울요양원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건립 후 2015년 1년동안은 인프라를 갖추고, 2017년에는 데이터를 구축해 적정수가 개발, 표준서비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건강보험의 수가체계는 그나마 잡혔는데, 장기요양은 일당수가, 가산금 등 일종의 포괄수가로 적용되면서 수가체계가 복잡한 상황"이라며 "서울요양원에서 여러가지의 모델을 실험하고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요양원이 공단에서 운영하다보니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수지 맞는 상황에서 법정기준하에 바람직한 요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단 일산병원이 15년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았지만, 요양원은 더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이 운영하다보니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곳이라 하지만, 서비스질이 떨어지는 등 공단에 누가 될까봐 걱정"이라며 "그만큼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반 요양원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단의 직영시설로 기존시설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된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설명했다.

박 원장은 "다른 요양원에 결코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낮은 수가를 확인하고 어려움이 확인되고,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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