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동 위치·입소 150명 이용 가능...내 집 분위기 조성
장기요양 표준모델 데이터 구축...2017년 결과 도출 목표
<의협신문>은 25일 서울요양원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서울요양원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대지면적 4173㎡,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2013년 2월에 착공해 올해 8월 준공했다. 입소 150명, 주·야간보호 4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요양원은 바로 옆에 맞닿아 있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과 협력병원으로 체결해 응급환자 발생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소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위해 촉탁의 배치도 고려중에 있다.
서울요양원의 1층에는 40여명 정원의 주·야간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물리치료실·온열치료실·작업치료실, 상담실 등이 마련돼 있다. 2~4층에는 입소자들의 생활공간으로 치매(문제행동)어르신을 위한 인지향상형 유니트, 뇌졸종 등 기타 질환 어르신을위한 관계친화형 유니트, 외상 어르신을 위한 기능회복형 유니트로 구성됐다.
특히 특별욕실에 최신식 의료장비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목욕도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게 했다. 특별요양실에는 임종을 앞둔 어르신이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들이 시설에서 임종을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전원생활을 위해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테라스와 옥상에 하늘정원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꾸며졌다. 보호자가 입소한 어르신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 공간 또한 마련됐다.
올해 건립 후 2015년 1년동안은 인프라를 갖추고, 2017년에는 데이터를 구축해 적정수가 개발, 표준서비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건강보험의 수가체계는 그나마 잡혔는데, 장기요양은 일당수가, 가산금 등 일종의 포괄수가로 적용되면서 수가체계가 복잡한 상황"이라며 "서울요양원에서 여러가지의 모델을 실험하고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요양원이 공단에서 운영하다보니 이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수지 맞는 상황에서 법정기준하에 바람직한 요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단 일산병원이 15년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았지만, 요양원은 더 빠른 시일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단이 운영하다보니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곳이라 하지만, 서비스질이 떨어지는 등 공단에 누가 될까봐 걱정"이라며 "그만큼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반 요양원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단의 직영시설로 기존시설의 존폐위기까지 거론된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설명했다.
박 원장은 "다른 요양원에 결코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낮은 수가를 확인하고 어려움이 확인되고,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