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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4세 아이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

조선대병원, 4세 아이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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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권 첫 소아 뇌사 간이식...최남규 교수팀 집도

▲ 최남규 조선의대 교수(조선대병원 간이식수술팀)
조선대학교병원 간이식수술팀이 4세 소아 간이식 수술에 성공, 호남지역 장기이식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최남규 조선의대 교수팀(조선대병원 간이식수술팀)은 13일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간이식 외엔 희망이 없었던 이 모군(4세)에게 소아 뇌사자 간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1년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태어나 영아원에서 자란 이 모군은 선천성 담도폐쇄 진단을 받고 간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간기능 수치가 상승하고, 비장이 비대해 지는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간내 담도에도 문제가 발생,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중한 상태였다.

그렇게 1년여를 힘겹게 버티며 간신히 생명을 유지해야 했던 이 모군에게 기적처럼 소아 뇌사자가 간을 기증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 모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등이 후원자로 나섰다.

4세 소아 환아간의 뇌사 이식수술은 호남은 물론 충청권에서 전례가 없었던 일.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통해 이 모군은 새로운 생명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최남규 교수는 "자신이 받은 많은 도움을 다른이에게도 베풀 수 있도록 건강하게 성장해 주길 바란다"며 "이 군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어려운 결심을 해 준 기증자 부모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대병원은 1991년 신장이식을 시작한 이후 199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 간이식수술에 성공하며 호남지역 장기이식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충청·호남지역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 성공했으며, 2013년 6월 혈액형 불일치 간장이식 수술, 2013년 9월 간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에 잇따라 성공하며 호남지역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2011년 한국장기기증원과 장기기증자 검사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간이식의 날과 신장이식의 날을 지정, 이식 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급성 간부전 증상이 외부로 나타나면 이미 말기인 상태라 신속하게 장기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올라가게 되면 진단을 거쳐 수술을 받기까지 복잡한 절차와 대기 시간 문제로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지역병원에서도 얼마든지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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