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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 판독료 부활 문제

방사선과 판독료 부활 문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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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방사선과 의사들이 과의 사활을 걸고 판독료 부활 투쟁에 나섰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진단방사선과 의사 700여명은 10월 31일 의협 동아홀에 모여 '판독료 부활을 위한 비상총회 및 결의대회'를 열고 판독료 분리와 방사선검사료의 30%를 판독료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방사선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방사선영상의 판독은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의 고유 업무이자 목숨"이라며 "방사선과를 희생시켜 일부 임상과의 이익을 도모하는 잘못된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의협에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판독료 문제를 미봉책으로 처리하지 말고, 의학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회원들은 "판독의 전문성에 대한 인정이 없다면 방사선과는 존재의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며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판독료 문제에 강력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대한방사선의학회 전공의 일동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영상 검사의 판독료는 내과의사의 진찰료나 외과의사의 수술료에 해당하는 전문영역에 대한 비용"이라며 "합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수련을 포기할 것"이라고 판독료 부활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한방사선의학회 허 감 이사장, 김호근 회장, 박재형 전국의과대학 방사선과학교실 주임교수협의회 대표, 한경민 대한방사선과개원의협의회장, 박용휘, 박창윤, 한지숙, 서수지, 신경섭, 서정호 등 방사선의학회 역대 회장단과 원로 교수를 비롯 회원 700여명이 참석, 한 목소리로 판독료 부활을 외쳤다.

전국 각 지회 회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정당한 요구에 제동을 건다면 전문의 자격증을 반납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의협에 대해서도 정당한 요구가 묵살될 경우 의협회비 납부 거부는 물론 협회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신상진 의협 회장은 "특수의료장비에 대한 판독료 30% 인정 부분은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의료계가 어렵다보니 각 과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각개전투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어진 재정하에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의협을 통해 합일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의협의 존재가치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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