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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누구나 기본심폐소생술 교육받아야"

"국민 누구나 기본심폐소생술 교육받아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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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심정지 상태 환자 또 살려내
전문심폐소생술·저체온치료, 40대 경찰관 3일만에 의식 회복

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을 전문심폐소생술과 저체온치료로 되살렸다.

이 경찰관은 지난 9일 오전 집에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기까지 약 30분이 걸렸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곧바로 전문심폐소생술을 시행, 자발순환을 확인한 후 심정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순환기내과와 협진을 했다. 심장혈관조영술 결과,  우측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경색이 발생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통해 혈압을 안정화시킨 의료진들은 추가적인 뇌손상 방지와 의식 회복을 위해 저체온치료에 들어갔다. 체온을 32∼33도까지 낮춰서 24시간 유지 후 서서히 정상체온으로 올리는 3일간의 저체온 치료 끝에 이모 경위는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환자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반 병실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후유증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확률은 4%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완전히 의식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는 2013년 27명. 올해 9월말까지 1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병조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이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의 의식 변화를 손꼽았다.

전 과장은 "저체온치료와 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 최신 의료기술을 갖추고, 심정지 환자 치료경험이 있는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원내 협진시스템이 이뤄질 때 더욱 수준 높은 진료를 할 수 있다"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을 더 많이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며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비록 생존하더라도 대다수가 심한 뇌손상으로 의식이 없거나 지능을 회복하지 못해 직장이나 사회생활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환자의 뇌손상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힌 심폐소생협회는 "심장마비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치료법을 국민 누구가 배워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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