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 2차 의정합의 이행 추진 의지 재확인
"회원에게 도움되는 것은 단 한가지라도 얻어내야"
추 회장은 15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의협은 정부에 대해 의정합의 이행을 꾸준히 촉구해 왔으며, 언제든지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회장 선거 당시 원격의료 입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2차 의정합의는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이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격의료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의정합의 결과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의료계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회장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문형표 장관이 의료계 숙원이자 제2차 의정합의 아젠다 가운데 하나인 노인환자 외래 본인부담 정책제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단 한가지라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대정부 협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도 (원격의료를 제외한 나머지 사항에 대해) 협의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구태여 하지 않을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추 회장은 "최근 조인성 의협 비대위 공동위원장이 '비대위가 대정부 공식 대화채널', '의정협의이행추진단 이름으로 진행한 협의는 모두 원천무효'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일부 전문지에 보도됐다. 이는 그간 의협의 투쟁과 협상의 결과, 현 38대 의협 집행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협의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다. 합의를 원천무효라고 하면서 다시 협상하자고 하면 누가 나오겠는가. 정부와 대화를 진행해야 하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다. 협회는 의정합의 파기 선언을 단 한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 위원장의 발언이 개인적인 소신인지, 비대위 전체의 공식 의견인지 여부를 16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논의한 뒤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 답변 내용에 따라 상임이사회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