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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환자 진단 보험적용·교육수가 인정돼야

류마티스환자 진단 보험적용·교육수가 인정돼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10.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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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정책 심포지엄서 '진단'과 '교육'의 중요성 강조

 
류마티스관절염(RA)은 조기진단을 통한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으로, 이를 위해서는 진단 특이도가 높은 항CCP검사 등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시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며, 환자의 체계적인 자가관리방법 인지 증대를 돕는 교육에 대한 수가 인정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14 대한류마티스학회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정책 심포지엄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원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정부, 언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과 교육의 제도적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주제발표에서는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지연 상황과 심각성(최찬범 한양의대 교수)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진단 및 진단 정확성 향상을 위한 방법(홍승재 경희의대 교수) ▲류마티스관절염 교육의 중요성 및 교육 수가 필요성(주지현 가톨릭의대 교수)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각 연자들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지속적인 교육은 환자들의 치료 및 약물 순응도 등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관절 변형 및 장애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교육을 진행 한 결과, 관절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관절 보호, 재택 운동, 통증 조절 능력이 증가했으며, 관절 통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을 받은 환자들에서 24주간 약물 순응도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교육을 받은 환자들은 약물 순응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열린 패널토의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성균관의대)과 박성환 기획이사(가톨릭의대),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이영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행위등재부장, 김소희 한국펭귄회(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장이 참석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정확성 향상 방법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교육수가 필요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은미 이사장은 "현재 보험이 되고 있는 류마티스인자 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모든 환자들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류마티스관절염에 조금 더 특이적인 항CCP검사는 보험이 되지 않아 검사를 내는데 의사나 환자, 모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애매모한 환자에서는 관절 MRI가 많은 도움이 되지만 비용 때문에 이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자의 비용 부담은 결국 진단 지연과 늦은 치료, 나아가 장애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는 조기에 명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종양처럼 류마티스관절염도 조기에 명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혼동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환자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책으로써 근거가 입증된 정확한 진단법이 정책적으로 지원된다면 환자의 올바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아 부장은 "현재 검사 관련 내용은 2016년에 검토가 예정돼 있다"며 "다만 항CCP검사, 관절 MRI검사가 산정특례 판정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외국 가이드라인, 임상적 유용성, 사회적 요구도 등의 근거 자료를 통해 확인되면 충분히 먼저 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성환 기획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증상 악화를 비롯한 합병증의 위험에서 평생 스스로 관리를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환자 교육의 필요성과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운 국내 치료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기획이사는 "환자들에게 치료 정보가 적절히 제공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진료시간을 통해서는 충분한 환자 교육이 어렵고,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환자 교육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 스스로 자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육 수가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우 대표로 참석한 김소희 회장은 "질병에 대한 정보나 합병증, 일상생활 관리법뿐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은 생물학적 제제 주사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에 비해 주사 투여 방법이 예민하고 복잡하다"며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면 환자들도 치료 의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토의가 끝난 뒤 심승철 학회 홍보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에 통증만 갖고 오는 질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관절의 파괴 및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라는 정보를 잘 습득해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도 교육수가 인정 등의 정책적인 시스템이 적용돼 자신의 질환관리에 대한 환자의 배움의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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