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 내년 의대 복귀…아주대 '고공인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해온 주요 대학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의과대학으로 전격 복귀하면서, 정원의 30%에 해당하는 인원을 의무 선발하는 학사 편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 2015학년도 의대 학사편입 및 의전원 정시지원 현황에 따르면, 학사편입은 278명 모집에 3019명이 지원해 12.7:1, 의전원은 571명 모집에 2441명이 지원해 4.3:1을 기록했다.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은 서울의대 학사편입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올해 첫 실시된 의대 학사편입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총 11개 대학에서 278명을 선발하며 의전원과 동시 지원이 가능했다. 최종 경쟁률 12.7:1은 지난해 의전원 정시모집 경쟁률 6.7:1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아주대로 12명 모집에 417명이 몰려 34.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의전원 수시모집 시 9.9:1의 경쟁률을 보인 데 비해 3.5배 이상 지원율이 증가한 것이다. 

의·치의학 입시학원 프라임MD는 "최상위권 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중에서 MEET 성적이나 생물, 화학 등의 필기고사에 대한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었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고려대는 선수과목에 대한 제약과 과거 의전원 제도 시 영어 고득점에 대한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려대 최종 경쟁률은 32명 모집에 176명이 지원해 5.50:1로 마감했다.

11회를 맞은 의전원 정시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충남대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20명 모집에 211명이 지원해 10.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대 일반전형이 30명 모집에 264명이 몰려 8.8: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5 의대 학사편입 원서접수 결과는 다음과 같다(제공: 프라임MD).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이은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