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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곳곳서 석면천정 발견 논란

서울대병원 곳곳서 석면천정 발견 논란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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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의 30~50배를 초과...208곳 파손된 상태 확인

최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수도권 20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에서도 어린이병원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석면천정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석면천장은 여기 저기 갈라져 있거나 구멍이 나 있어 지속적으로 환자보호자 및 노동자들이 석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폐암 등 각종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2009년부터 건축자재 등에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다.

건축물에 사용된 석면조사를 의무화한 석면안전관리법이 2012년 4월부터 시행돼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석면 함유 물질의 위치와 면적·상태 등을 표시한 '석면 지도'를 만들어 관리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석면관리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조사결과가 나온 후에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조사결과 서울대병원은 석면 기준치의 30~50배를 초과했고, 208곳이 파손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도 1만명 가까운 환자와 수 천명의 직원들이 석면가루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 것.

이번 조사를 했던 임흥주 팀장(환경보건시민센터 석면조사팀)은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인데 병원은 석면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석면 자재를 그대로 두면서 부분 공사를 하면 공사 때마다 석면 노출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공사로 불편함이 발생하더라도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노조(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도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이러한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자성을 촉구하며, 석면천정을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통로 천장에 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전부 뜯어내고 공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리모델링을 하면서 부분 개보수 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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