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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수출

아랍에미리트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수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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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VPS헬스케어그룹, 아부다비 검진센터 설립 계약
5년간 약 1000억원 매출 예상...운영 수수료 외 인건비 300억원 수익

▲ 승기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오른쪽)과 샴시르 바얄릴 VPS헬스케어그룹 회장이 22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과 암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가 수출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VPS헬스케어 그룹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전후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외협력부원장 등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참석, 한국 병원계의 중동권 진출을 축하했다.

이번 계약은 UAE와 국가간 협력사업을 통해 성사된 첫 민간의료 진출 사례로 한국의료의 중동권 수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 몰에 설립되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 파견인력은 25명 가량으로 아부다비 검진센터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1 규모. 서울성모병원은 총매출액의 10%에 달하는 운영 수수료를 비롯해 한국에서 파견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 300억원(연봉 및 복지 포함)을 별도로 받기로 했다.

중동국가에 한국형 검진센터의 진출은 의료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 실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VPS 헬스케어그룹과의 검진센터 설립 계약 체결이 중동국가 환자를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직통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로, 짧은 시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본 계약과 암센터 건립을 위한 MOU에 이어 현재 논의 단계에 있는 두바이 건강검진센터가 가시화될 경우 해외환자 유치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PS 헬스케어그룹(회장 샴시르 바얄릴)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 9개의 병원과 26개 클리닉·10개 약국·3개 이동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이번 검진센터 수출은 2011년 아부다비 보건청과 진료계약 체결이 계기가 됐다.

아부다비 소아종양·조혈모세포이식·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서울성모병원을 방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자국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6월 VPS헬스케어그룹과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직후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검진센터 시설·장비·인력 배치 등에 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8월 9일 2박 5일 동안의 짧은 현지 방문 일정에서 사업운영 방향·본 계약 협상·현지 검진센터 설계·설비·장비 자문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 아부다비 보건청과 VPS헬스케어그룹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선천성 희귀질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보여준 의료 전문성과 사업계획 추진력을 눈여겨 본 VPS헬스케어그룹은 본 계약 체결은 물론 한국에서 파견하는 전문인력들에 대해 미국 수준의 처우를 약속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본 계약 체결을 계기로 검진센터 설립을 차질없이 준비키로 했으며, 인력 선발과 관리 운영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 올해 말 현지에서 리허설을 선보이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는 매년 30% 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환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까지 외국인 입원환자 수익 순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가 1위를 차지했다.

▲ 아부다비 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본 계약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참석, 샴시르 바얄릴 VPS헬스케어그룹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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