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대한소화기학회 세미나에서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교수팀은 생활 식습관 및 조기진단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위암 중에서도 `조기위암'의 양상이 10여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노성훈교수가 87년부터 2000년까지 10여년 동안 세브란스병원에서 위절제를 시행한 조기위암 환자 1,919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를 보면 조기위암중 점막에 종양이 발생하는 점막암의 비율이 예전보다 1.5배 높아졌으며, 암의 크기도 87년에 2.7cm에서 93년에 2.5cm, 2000년에 2.2cm로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위험의 척도로 알려진 림프절 전이는 87년 12.2%에 비해 2000년에는 9.4%로 감소됐으나 상부조기위암은 87년에는 3.4%이던 것이 2000년에는 7.3%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노교수는 “치료의 목적이 예전에 비해 생존여부가 아니라 기능을 가능한 한 보존하여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도 달라진 것 중 하나” 라고 말했다.
조기위암은 5년 생존율이 93.3%로 매우 높아 대부분 완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술 후 30% 이상이 재발하고 있어 재발가능성의 위험은 여전히 가장 큰 문제로 남아있다. 재발가능성은 림프절 전이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며, 전이가 됐다면 몇개의 림프절에 전이 됐는가가 재발 예측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노교수는 2군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는 36.4%에서, 전이된 림프절 수가 3개 이상인 경우는 31.9%에서 재발하므로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림프절 전이 정도를 꼼꼼히 검사한 후 미리 추가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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