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치료효과 높아...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선정
인제대학교는 4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T-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제대와 종근당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 달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에 선정,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이동호)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T-세포 림프종'은 온몸의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혈액암의 하나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불응률과 재발률이 높다. 5년 생존율이 30% 이하로 낮아 신약개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인제대는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진입 타당성을 평가한 후 종근당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 신약 개발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서수길 인제의대 교수(미생물학교실)팀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미세소관(microtubule)'을 표적으로 하는 합성 저분자 물질로 T-세포 림프종에 대해 강한 세포독성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말초신경독성과 같은 부작용이 낮아 효과적인 신약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서수길 교수는 "이 후보물질은 T-세포 림프종 뿐만 아니라 다른 림프구에서 기원한 혈액암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림프종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가 부처간 R&D 경계를 초월해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
2020년까지 9년간 정부에서 5300억 원, 민간에서 5300억 원 등 총 1조 600억 원을 투자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