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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하루 만에 정상화 합의?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하루 만에 정상화 합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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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지부장, 8월 29일 정상화대책 등 15개 항목 전격 합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회 거치지 않은 밀실합의" 주장

▲ 정대수 부산대병원장과 오민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이 8월 29일 '2014년 임금'과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관련 방만경영 과제 15개 항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은 밀실합의라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부산대학교병원이 8월 29일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와 2014년 임금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 15개 개선과제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8월 29일 병원내 장기려관 10층 회의실에서 정대수 병원장과 오민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임금'과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관련 방만경영 과제 15개 항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병원내 비정규직 정규직화·소외계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 확대·병원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 등에 대해서도 합의한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노사는 퇴직금 제도·계절휴가·보건수당·연차보상비 등의 복지혜택을 줄이거나 폐지함으로써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상화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기획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방만경영 개선과 노조 현안 해결을 위해 병원장과 직원과의 대화·부서별 간담회 등을 비롯해 100여 차례 노사 교섭 및 간담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병원경영 정상화 방안과 병원에 재직중인 약 200여명의 비정규직에게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키로 했으며, 공공의료 확대·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방안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부산대병원 노사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노사가 하나되는 모델을 만들어 믿고 찾을 수 있는 국립 부산대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 노사의 정상화대책 합의 도출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노동조합 총회를 거치지 않은 채 지부장과 병원장이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8월 31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합의는 정상적인 교섭을 통한 노사 자율타결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단체협약 개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부당한 협박과 파업을 앞두고 벌어진 광범위한 노조 탈퇴 공작·파업 불참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에 의해 강요된 합의"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지부는 8월 3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보건의료노조 규약과 부산대병원지부 규정을 위반한 합의는 원천 무효·지부장 사퇴 표명에 따른 직무대행 선임·9월 1일 긴급 대의원대회에서 이후 교섭 및 투쟁계획 확정 등을 결정했다고 밝혀 또다른 혼란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9월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2014년 임금교섭과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이행 합의에 대한 입장과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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