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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게임하면서 항암치료 받으세요

기능성 게임하면서 항암치료 받으세요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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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암환자 위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 '알라부' 개발

▲ 항암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알라부' 게임 화면.
암 환자가 자신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아바타를 설정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임으로써 실제 항암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 개발됐다.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정순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주)씨엘 게임즈와 공동으로 기능성 소셜 네트워크 게임 '알라부(I Love Breast)'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된 '알라부'는 의사가 준 퀘스트(Quest)를 잘 수행하면 모습이 호전되는 미션게임으로, 항암치료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

의사가 최적의 치료방법을 정했더라도 환자가 계획에 따라오지 않거나 따라올 수 없으면 최적의 치료가 어려운데,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은 필연적으로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해 치료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왼쪽부터 장정순·한덕현 교수.
게임은 실제 환자가 적용받는 항암제와 약품들로 구성해 유저들이 치료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쉽게 유도하고 있으며, 모든 약들은 알람 기능을 제공해 정확한 시간에 맞춰 복용토록 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 유방암 항암치료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게임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으며, 게임을 통해 항암치료제 약 복용에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장정순 교수는 "알라부 게임을 유방암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면 유방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관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덕현 교수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자에서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응용이 용이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게임이라 서버 구축이 필요했는데 게임회사 넥슨이 해당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알라부' 게임은 지난 3월 전국암학회포럼에서 시연 발표를 마쳤으며, 중앙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순응도 연구를 본격 시행한 뒤 영문 버전을 개발해 미국 유타대학 암센터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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