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의협·병협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의협·병협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14 23:1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임원 간담회서 정책 공조 위한 상설 정책협의체 구성 합의
국민건강·의학발전 목표 달성 위해 긴밀한 소통·협력 체계 구축

▲ 14일 열린 의협과 병협 임원진 간담회에서 박상근 병협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윗쪽)과 추무진 의협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아랫쪽)이 소통과 화합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키로 했다.ⓒ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불합리적인 의료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상설 정책위원회를 구성,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실질적인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의협과 병협 회장단을 비롯해 집행부 임원진들은 14일 63빌딩에서 '병협·의협 임원진 간담회'를 열고 국민건강과 의학발전을 위해 큰 틀에서 협력 체제를 가동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임원진 간담회는 지난 6월 26일 추무진 의협 회장이 병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상근 병협 회장과 두 협회 집행부 임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약속한 데 따라 성사됐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두 단체가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현안에 대해 공조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가자"며 "정책·의무·보험 등 병협과 의협이 공조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해 대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박상근 병협 회장은 "추무진 의협 회장은 9회말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투수"라며 "의료호를 구출할 수 있도록 삼진을 잡아달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의원들은 살기 위해 토·일요일에도 문을 열어야 하고, 흉부외과나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미용성형이나 영양제를 팔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는가 하면 병원들은 의료 수익이 아닌 장례식장과 매점을 열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비참한 형편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두 단체가 힘을 합하고, 상설 정책기구를 만들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상설 정책기구 구성 제안에 대해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의협 대통합혁신위원회 안이 곧 마련될 예정"이라며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단계부터 병협과 의협이 같이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정책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화답했다.

두 협회 임원진들도 모처럼 조성된 소통과 화합 분위기를 바탕으로 튼튼한 공조체계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강무일 병협 부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의료의 발전을 위한다는 의협과 병협의 목표는 같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함께 나가야 한다"고 무게를 실었다.

민응기 병협 보험위원장은 공직의와 개원의로 또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봉직의로 일한 경험을 소개하며 "10년 동안 개원의로 일하면서 산부인과개원의사회를 결성하는데 힘을 보탰던 기억이 있다"며 "의협과 병협은 똑같이 아파하고, 걱정해야 하는 한 식구"라며 "좋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화숙 의협 부회장은 "1차 의원에서부터 2, 3차 병원이 차근차근 잘 돼야 다 살 수 있다"며 "같은 배를 타고, 똑같이 한 목소리를 내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은 "의협과 병협이 동수로 참여하는 정책협의회 핫라인을 만들어 공조할 것은 공조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자"고 밝혔다.

두 단체 임원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임원진 간담회와 정책협의회 구성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과 의학 발전을 위해 공조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협에서 추무진 의협 회장을 비롯해 김성훈 부회장·김화숙 부회장·강청희 상근부회장·유태욱 정책이사·박영부 총무이사·임인석 학술이사·주영숙 의무이사·박종률 의무이사·연준흠 보험이사·김근모 보험이사·서인석 보험이사·신현영 홍보이사·오혜숙 사회참여이사·이동규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병협에서는 박상근 병협 회장을 비롯해 강무일 부회장·김갑식 부회장(서울시병원회장)·홍정용 부회장(대한중소병원협회장)·이계융 상근부회장·백민우 감사·정영호 정책위원장·송석환 법제위원장·김영모 의무위원장·민응기 보험위원장·정규형 총무위원장·임영진 학술위원장·박용우 대외협력위원장·윤해영 건강노령미래위원장·김한선 대북의료협력위원장·김필수 법제이사·유인상 총무이사 겸 사업이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 추무진 의협회장 취임이후 한 동안 소원했던 병협과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14일 열린 병협과 의협 임원진 간담회에서 두 단체 임원진들이 자리를 함께했다.ⓒ의협신문 송성철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