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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지속해 온 저수가제도 바꿀 때 됐다"

"37년 지속해 온 저수가제도 바꿀 때 됐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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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병협 회장 4일 전북병원회 총회서 건정심 개선 강조
정성후 전북병원회장 "서울로 환자 유출…지방병원 어렵다"

▲ 정성후 전라북도병원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지방병원의 위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이 수가결정체계를 개선하지 않고는 잘못된 저수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거듭 불공정한 수가결정구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상근 병협회장은 4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제36차 전라북도병원회 정기총회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 감소와 37년간 계속되고 있는 저수가체계로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며 "2015년 수가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특히 건강보험 재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에 의료공급자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가로막고 있는 불공정한 법안과 수가결정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3대 비급여제도와 인증평가로 인해 병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박 회장은 "3대 비급여 개선은 실손·실보상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인증평가는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의료인은 아픈 환자에게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나았을 때의 보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렇듯 숭고한 사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의료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후 전라북도병원회장(전북대병원장)은 "지역병원들도 급변하는 의료환경의 변화 속에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화·특성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속적인 환자 감소와 서울지역 병원으로의 환자 유출을 비롯해 저출산·고령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북병원회장은 "지방병원들은 지속적인 저수가 정책·서울지역 병원들과의 경쟁력 부족·전문 의료인력 확보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전북지역 150여개 회원병원이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해 지역의료계를 선도하는 능력과 위상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주시장을 역임한 후 6·4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송하진 전북지사가 참석,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북을 만들 수 있도록 도민의 건강을 책임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부회장을 현재 10명에서 15명으로 증원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고 신임 부회장으로 조남열 고창병원 이사장·이병관 대자인병원장·김숙희 성바오로복지요양병원장·김한주 김제신세계병원장·윤욱희 엠마오사랑병원장을 선임했다. 신임 감사에는 정수일 백제병원장을 선출했다.

시상식에서는 지역의료 발전과 도민 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이성규 동군산병원장과 심용식 전주삼성병원장이 전라북도지사 표창에 받았다. 대한병원협회장 표창은 이병관 대자인병원장·조남열 고창병원 이사장·박근호 전주고려병원이, 전북병원회장 표창은 박진상 가족사랑병원장·김한주 신세계병원장·윤욱희 엠마오사랑병원장이 수상했다.

올해 주요사업으로 △사무국 독립 운영 기반 마련 △회원병원 간담회 활성화 △전북병원회보(제3호) 제작 △병협과 병원회간 업무협력 강화 등을 의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역할과 약물부작용 보고활성화(이흥범 전북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 △보건의료 정책방향(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대한병원협회 추진정책(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지난 1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전라북도병원회 회장단과 임원진이 4일 학술세미나와 총회가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였다.ⓒ의협신문 송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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