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급증하는 고령인구 건강관리에 대응할 의지 있나"

"급증하는 고령인구 건강관리에 대응할 의지 있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7 13:1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드 볼트 교수, 고령사회에 적절한 의료시스템 변화 필요성 강조
"멀고 쉽지 않은 여정…위험 감수하고 꾸준히 변화 시도해야"

▲ 채드 볼트(Chad Boult)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의협신문 김선경
"앞으로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고령 만성질환자들 역시 늘어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맞는 헬스케어시스템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도전 과제에 대응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4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Congress Lecture' 연자로 나선 채드 볼트(Chad Boult)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일성이다.

볼트 교수는 '노인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미래 방향(Future directions for improving health care for older people)'이라 주제의 강연을 통해, 고령화에 따른 의료시스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대담한 리더십으로 꾸준하게 의료시스템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트 교수는 먼저 "현재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몇 년 뒤에는 85세 이상 고령자들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이들 고령자들 중 4개 이상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이며 이들이 국가의료비 총액을 80%을 소진하고 있다"면서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의료재정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선진국들의 추세"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현재의 보건의료시스템은 파편적이고 단절돼 있어, 노인만성질환자들의 접근이 어렵고 효율도 떨어지는데다 가끔은 안전하지도 않는데 비용만 높다"고 지적하면서 "노인만성질환자들에게 보다 질 높고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와 효율적인 노인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인들의 역할 재정립, 기술적 혁신, 그리고 효과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며, 임상정보시스템 마련, 의사결정 지원, 자가관리 지원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등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의료시스템 개편을 실행하기 위해서 통합적인 커뮤니티케어, 의료기관들의 클리닉컬케어, 환자자가 케어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변화에 저항하는 문화, 신기술 개발에 소극적인 태도 등 의료시스템 개편의 장애요인들도 열거하면서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협력해 장애요인을 극복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4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채드 볼트(Chad Boult)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노인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미래 방향(Future directions for improving health care for older people)’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의협신문 이승우
그러면서 "이제는 의료시스템을 개편할 때가 됐다. 쉽지 않고 긴 여정이 되겠지만 변화를 시도하면서 계속적으로 의료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협업을 기반으로 한 다학제적인 팀이 필요하며 의료진의 역할을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서로를 존중하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의료기록, 위험평가 지원, 온라인 정보, 원격진료, 전자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의 기술변화가 곧 기술변화가 곧 의료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진화하는 테크놀로지의 의료서비스와의 접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의료시스템 개편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장기적이고 헌신적으로 변화시키고자하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의료시스템 개편을 주도할 리더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변화의 과정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리더가 위험을 감수하는 배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드 볼트(Chad Boult) 교수는 현재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가정의학과 노인의학을 전공한 전문의이자 보건학 연구자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볼트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과 연관된 80여 편의 논문을 작성했을 뿐 아니라, 미국 노인학회가 만든 교과서 중 'Models and Systems of Geriatric Care' 섹션을 편집하기도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