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한국가톨릭, 세계 의료선교 창구역할 맡는다

한국가톨릭, 세계 의료선교 창구역할 맡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4 17: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개소…한광수 초대 연구소장 취임
보건의료 국제협력 전문성 강화·민정관 연계 및 협력 체계 구축

▲ 한광수 초대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장
가톨릭대학교가 세계 보건의료 선교의 허브와 창구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는 24일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 가톨릭기관의 역할 및 방향성'을 주제로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국제사회에서 보건의료협력사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가톨릭기관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박신언 몬시뇰(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은 "가톨릭이 한국에 들어와 성모병원을 설립하고, 치유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가톨릭의대와 간호대를 개교에 이어 의료원 발족을 계기로 전세계 최대 가톨릭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지구촌의 소외되고 병든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한국 가톨릭 의료선교의 국제적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톨릭의대 27회 졸업생이자 가톨릭의대 교수를 역임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인류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사업"이라며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ODA의 이념과 방향을 비롯해 지침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개선하고, 인류애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과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초대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장에 취임한 한광수 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는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으로는 유일하게 ODA 원조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ODA를 위한 연구와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통해 생명 존중·사랑·봉사의 가톨릭 이념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광수 초대 연구소장은 "가톨릭 사회교리를 국제보건의료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국제보건의료 활동의 철학과 윤리를 정립할 수 있도록 이념적·이론적 기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김평만 가톨릭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장
김평만 신부(가톨릭대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장)는 '가톨릭 국제보건의료연구소의 나아갈 방향'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가톨릭의대는 문을 연지 60년 만에 국내 최대 의료·연구·교육 네트워크로 성장했다"면서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에 대한 비전으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3세계에 대한 의료선교의 소명과 박애적 책임의 국제화를 추진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3세게 의료인을 교육하고 양성하고, 해외 의료봉사기관 네트워크의 중심 센터 역할을 통해 의료선교 역량을 결집하고, 전세계 가톨릭 네트워크 의료기관과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돕는 중심센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은 경제적 뒷받침을 할 수 있지만 가톨릭 교세가 약하고, 필리핀은 교세는 강하지만 경제와 의료 수준이 약하다"고 언급한 김 본부장은 "아시아에서 가톨릭 해외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한국 가톨릭"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에 개소한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를 비롯해 국제화 교육센터·국제보건의료 지원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국제보건의료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교황청 산하 보건사목 및 해외 원조기구와 연계, 교황청 세계 의료선교의 창구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미래 계획도 언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의 나아갈 길(김평만 성의교정 의료협력본부장)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주요 방향성(강주홍 국무조정실 개발협력과장) ▲보건의료부분 개발협력 전략(서원석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 ▲국제보건의료사업 시행 경험(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정성근 가톨릭의대 교수) ▲국제보건의료활동에서의 산업보건사업-인도네시아 산업현장을 중심으로(명준표 가톨릭대 교수·직업환경의학센터)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 협력사업 추진 전략(오승민 가톨릭대 의료협력본부 사무국장) 등의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에 가톨릭기관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기여해 나갈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서경 국제보건의료학회장·이훈상 한국국제협력단 보건의료전문관·박정한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권영대 가톨릭대 의료경영연구소장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국제개발협력사업 방안을 제안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