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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의 대중화 위해 정부 지원 절실"

"기능의학의 대중화 위해 정부 지원 절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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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학회, "연구지원 및 급여화 적극 검토" 촉구
정부, "지원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한국 현실에 맞는 전략 필요"

"우리 몸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증상치료가 아닌 원인치료를 통해 육체와 정신 그리고 감정과 영혼까지 건강하게 하는 기능의학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기능의학회 기능의학 공청회'에서 기능의학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최낙원 대한기능의학회장.
대한기능의학회가 질병 중심 현대의학의 대안으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질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기능의학을 미래의학의 대안이며, 이런 기능의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정부가 기능의학에 대한 연구지원과 급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2014년 대한기능의학회 기능의학 공청회'에서 최낙원 기능의학회장을 비롯한 많은 회원들이 기능의학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급여화에 대한 긍정적 검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낙원 기능의학회장은 먼저 "우리가 매일 먹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그 환자의 특성에 따라 근본치료의 방법이 달라진다"면서 "환자중심의학인 기능의학이 미래의 대안의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로 대부분의 고령환자들이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전문과별로 세분화된 현대의학의 특성 때문에 여러 전문과를 전전하고 있다"면서 "기능의학이 대중화되면 환자들이 여러 병의원을 전전할 필요가 없다"면서 "기능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해 전신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다

특히 "기능의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대중화되면 환자들이 여러 병의원을 전전할 필요가 없어져,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이바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능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기능의학 특성상 연구기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들지만, 연구자의 연구결과에 대한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기능의학 연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과학적 근거가 입증된 기능의학에 대한 급여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 없이는 기능의학 뿌리내리기 어려워"

▲ 대한기능의학회 기능의학 공청회 패널토의.
공청회에 패널토의에 참석한 전우규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능의학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좋은 의학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전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이 기능의학 발전에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기능의학 치료에 대해 보험급여가 인정되지 않고 삭감하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는 기능의학이 뿌리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득주 아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능의학이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도외시 하는 경향이 의료계 내에도 존재한다"면서 "국가나 기업에서 연구기금을 마련해준다면 수년 내로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입증해, 기존 의학계와의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규 대한기능의학회 고문은 "기능의학 연구에 아무도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능의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 것을 기능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들 개개인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 분야는 국가가 투자해야 할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복지부, "한국 현실에 맞는 전략 필요…정부 지원 필요성엔 공감"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측은 기능의학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광은 우선 "기능의학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공청회에 와서 듣고 보니 내용이 굉장하다"면서 "의료계가 추구해야할 미래의 방향이 아닌가 한다. 전 의료계가 협업을 한다면 큰 성과가 나타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성질환자 특히 고령 만성질환자의 급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기능의학처럼 노년의 삶을 좀 더 건강하게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의학은 굉장히 중요한다"면서 "기능의학이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성창현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역시 "우리나라 의학 연구 예산의 95% 이상이 아직도 감염병 연구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기능의학회의 예방 중심 의료라는 고민과 보건복지부의 미래 질병관리에 대한 고민이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기능의학에 관해서는 의학계 내에서도 의견충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능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한국의 현실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 연구성과를 보인다면 기능의학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기능의학 연구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약 개발 그리고 질병예방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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