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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전문가 모두 참가 첫 국제학술대회 열려

간질환 전문가 모두 참가 첫 국제학술대회 열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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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ver Week 2014'...기초·임상 다학제 간 최신지견 교류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
간질환 관련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최신지견을 나눈 학술대회가 제주도에서 12일~14일까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를 비롯해 한국간담췌외과학회·대한간암학회·대한간이식연구회 등 간질환 관련 모든 학회들이 참여한 다학제 통합 형태의 국제학술대회여서 의미가 컸다.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The Liver Week 2014'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적 규모의 간질한 연관 국제학술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9개국에서 491편의 초록(해외초록 27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31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100여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해외의 저명한 연구자들을 다수 초빙해 간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 및 연구동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외의 연구자들과 국내 연구진의 교류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연구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는 3일간의 학술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각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간질환 분야의 최대 이슈들에 대해 국내외 초청연자(미국·일본·홍콩·대만 등 18명의 해외초청연자 포함)의 강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다양한 기초 및 임상연구에 대한 구연 발표 및 포스터 발표, 전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학술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맏은 것은 '간의 염증과 섬유화'라는 공통된 주제에 대해 기초분야부터 임상분야까지 총망라하는 학술행사로 구성됐다는 것인데, 간질환의 모든 것을 배우고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에서는 바이러스간염 포럼이라는 학술행사와 간질환 분야의 의료정책(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산출 및 대처방안)에 대한 세션도 특별히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바이러스간염에 관한 연띤 토론은 물론 정부정책에서 간질환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연관 학회들이 협력해 국민건강증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간염, 간섬유화, 간경병즌, 간암'에 이르는 각 단계별 질환들을 내과·외과·영상의학과·병리학과·소아과·이식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다학제 간 토의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이는 간 관련 4개의 학회가 협동으로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임상분야 외에도 기초분야의 대한간염바이러스연구회와 공동 세션을 신설, 기초와 임상분야 연구자들이 중개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3일간 다양한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를 일자별로 보면, 먼저 6월 12일 첫날은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롯한 만성 간질환과 그에 따른 간섬유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간섬유화 분야와 지방간질환 분야, 문맥압항진증 분야에는 미국·홍콩 등의 석학들이 참여해 간질환에 대한 최근 연구동향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6월 13일 둘째날에는 바이러스성 간염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다룬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B형간염 분야에는 미국의 안나록 교수, 대만의 매이훼이 창 교수, 대만의 지아홍 카오 교수의 강연이 있었으며, C형간염 분야에는 미국의 파울 쿠 교수, 일본의 가주히코 코이케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간재생에 대한 심도있는 심포지엄도 열렸는데, 특히 이날은 대한간담췌외과학회·대한이식학회·대한간암연구학회와 대한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해 내과·외과 뿐만 아니라 간질환과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됐다. 또 대한간담췌외과학회에서 간질환의 외과적인 접근에 대한 것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6월 14일 마지막날에는 만성바이러스성 간질환, 지방간질환, 문맥압항진증과 항간섬유화 치료, 내시경, 간암치료의 최신지견 등을 정리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대한간암연구학회에서 최신 간암치료에 대한 것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심포지엄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특강 연자로 초청된 차기 미국간학회 회장인 미국메사추세츠대학의 굔지 스자보 교수는 알콜성 및 비알콜성 간질환의 염증신호전달에 대한 병태 생리와 새로운 치료 타깃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4개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이번 학술대회처럼 세계적 규모로 연 적은 없다"며 "내년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학술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회에서는 국내에서 연구된 자료들이 대거 발표됐는데, 이를 근거로 B형간염 등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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