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공단 MOU...국가단위 당뇨병 코호트 구축
당뇨병 예방·관리 지원체계 마련...전문가 육성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학회와 공단은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4년 발생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추적 조사한 국가단위 당뇨병 코호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합병증 발생 등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당뇨병 전문가를 육성해 환자의 자가관리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당뇨병은 약물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질병이나, 현재 의료체계에서는 약물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조절률이 미흡하다. 이에 따라 진료비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 있으면서 국민의료비 부담이 큰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료인원은 2002년 188만 1000명에서 2012년 442만 3000명으로 135%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율은 61.4%이며 치료자 중 혈당조절률은 24.1%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당뇨병 유병자 중 혈당 조절률은 34.6%와 비교하면 크게 미흡한 수치다.
이기업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는 전국민의 건강검진과 진료내역으로 시계열적 분석이 가능한 자료"라며 "이번 협약으로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