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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 돌입

의협회장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 돌입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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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유태욱·추무진(가나다순) 3인 후보 등록
설명회·토론회 거쳐 내달 17∼18일 온라인 투표

▲왼쪽부터 박종훈·유태욱·추무진 후보. 19일 오후 기호추첨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의협 역사상 초유의 회장 불신임 사태로 공석이 된 의협회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제38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17일 오후 4시 마감한 결과 박종훈·유태욱·추무진 3명의 입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의협의 화합과 통합'을 이번 선거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장 먼저 등록한 박종훈 고려의대 교수(정형외과)는 '하나되는 의사협회'를 구호로 내걸고 의협의 투명성·신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 의협 집행부 출신으로 출사표를 던진 추무진 후보도 회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의료계의 화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추 후보는 의협에 이사직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역시 "의료계의 대통합·대화합을 위해 어려운 길을 가고자 결심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박종훈·유태욱 후보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반대를, 추무진 후보는 "노환규 집행부의 공약과 회무수행 방향을 승계하겠다"는 말로 시범사업 수용 의사를 대신했다.

후보자 기호추첨은 19일 오후 4시 의협회관에서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6월 16일까지다. 전자투표는 6월 17일 오후 6시부터∼18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유권자 선택에 따라 우편 투표도 할 수 있다(6월 2~18일). 당선자는 6월 18일 오후 6시 투표마감 뒤 집계를 거쳐 오후 7시 이후 선관위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법원 가처분신청 수용 여부 결정적 변수

이번 보궐선거는 노환규 전 회장이 제기한 임총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법원 수용 여부 및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노 전 회장은 4월 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대의원총회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 및 무효확인소송을 냈다. 앞서 자신을 불신임한 4월 19일 임총의 결의가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있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의협 대의원회도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서부지법은 오는 20일 심문기일을 갖고 채권자(노환규 전 회장)와 채무자(사단법인 대한의사협회) 양측의 입장을 듣는다. 최종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 보궐선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노 회장과 의협은 추후 본안소송에서 다투게 된다.

만약 법원이 보궐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노 전 회장은 회장직을 즉시 회복하게되고 보궐선거 일정은 모두 중단된다. 선거 결과 이후 법원의 수용 결정이 내려지면 이미 새 회장이 선출된 상태에서 전 회장이 회장직에 복귀하는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한다.

노 전 회장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본안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보궐선거 이후에 승소하면 1개 협회-2명 회장 이라는 혼란과 반목이 예상되며, 임기가 거의 종료되거나 종료 이후에 본안소송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부당하게 박탈당한 회장직을 회복할 수 없게 된다"며 가처분신청에 대한 조속한 판단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노 전 회장은 추무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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