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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센터'EASY BIRTH' 오픈

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센터'EASY BIRTH' 오픈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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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은 지난 12일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자연출산센터를 오픈했다. 최근 국내 출산 건수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눈에 띄는 행보이다.

자연출산센터 'EASY BIRTH'는 '순산(順産)'이란 뜻으로 병원 또는 의료진이 주체가 되어 아기를 태어나게 하는 분만(Delivery) 개념과는 다른 '출산(Birth)'을 테마로 한 것이 특징이다.

슬로건은 '편안한(Cozy), 믿을 수 있는(Reliable), 품격있는(Dignified) 출산'으로 정했다. 센터장은 평소 자연출산을 강조해온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가 맡는다.

'EASY BIRTH'에서는 촉진제 등의 약품을 쓰거나 간호사와 조산사가 출산을 강요하거나 유도하는 행위 등의 의료개입을 하지 않는다. 또 산모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무통주사,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을 뿐더러 산모에게 인격적 모독이 될 수 있는 관장과 제모를 없애고, 내진도 최소화한다.

대신 태아가 온몸으로 오감(五感)을 각인(刻印)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아빠와의 눈맞춤 시간을 통한 시각과, 탯줄을 자르지 않고 엄마·아빠의 가슴위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캥거루 케어'를 통해 촉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밖에 엄마·아빠의 아기를 위한 응원 목소리를 통한 청각과, 모유수유를 통한 미각과 후각도 경험하게 한다. '오감의 각인' 시간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태반을 벗어난 낯선 환경에서의 공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출산 중에 일어나는 모든 진통을 태아와 산모, 그리고 함께 있는 남편이 온전히 느끼게 한다. 단지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생의 순간을 준비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특히 'EASY BIRTH'는 신생아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일반 분만실과 인접해있어 대학병원의 전문 의료진과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교원 센터장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올바른 태교와 자연출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자연출산센터를 통해 이전의 병원 중심 분만이 아닌 아이 중심의 출산을 강조하는 올바른 태교와 출산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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