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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소병원...상생경영으로 돌파구 찾아야

위기의 중소병원...상생경영으로 돌파구 찾아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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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상 원장, 한국의료경영학회서 병원계 어려움 호소

유인상 뉴고려병원·영등포병원 의료원장
저수가 정책 및 3대 비급여 개편등으로 병원계가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생경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오후 1시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한국의료산업의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제5회 한국의료경영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유인상 뉴고려병원·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은 '현 의료계의 문제점과 경쟁력 확보' 주제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장은 현재 의료의 문제점으로 △중소병원의 성장둔화 △공공병원의 위기 △상급병원의 환자 감소 △지방병원의 의료인력수급 문제 △전문병원의 자정작용 요구 △전통적 의료서비스 파괴 △치료보다는 예방중심 △급성기 환자 감소 및 만성기 환자 증가 등을 꼽았다. 또 △무한경쟁 △고객의 기대치 증가 △의료전달체계의 불확실성 △기회주의적 경영 △무리한 장비 투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유 원장은 "병원계, 특히 중소병원은 무리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데, 어느 병원의 경우 비용효과적이지 않는 장비에 대한 무리한 투자 등이 오히려 양적확장으로 이어져 경영에 영향을 준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병원의 경영악화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원장은 △저수가 정책 및 MRI, CT 수가 인하 △DRG, US(급여화), 자동차보험 심사평가원 심사 △인건비 상승 및 물가 상승 △3대 비급여 개편(상급병실료·선택진료제·간병비) △4대 중증질환의 보장성 확대 △세금제도 강화(지방세 감면축소) 및 변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특수검진(야간당직자) △보험회사의 지출감소 노력(실손보험) △미디어 및 시사방송의 예방강조 △경영투명화 등이 대표적인 경영악화 요인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얼마전까지 빅5병원을 제외한 의료기관들이 경영이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빅5병원도 경영이 어려워 삐그덕 거리고 있는 것 같다"며 "병원계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소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리베이트가 없어지고 있는 것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차대조표에는 없지만 리베이트가 사라지면서 병원 경영악화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위기의 중소병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유 원장은 "병원건물도 기능성·효율성·융합성을 고려해야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환자 및 보호자들이 자주 찾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의 경험"이라며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 의료서비스의 전 과정을 환자의 경험과 임장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자중심의 공간배치·동선설계·디자인이 필요하며,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즐기는 문화시설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병원은 절대로 독생을 하기 힘들 것"이라며 "서로 필요로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병원은 다른 병원, 또는 다른 기업과 상생경영을 통해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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