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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기업 어려움 30년전 일본과 유사

한국 제약기업 어려움 30년전 일본과 유사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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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기업 R&D 일본의 10분1 불과
진흥원 구조조정기로 진단 보고서 발표

한국 제약기업의 연구비 규모가 일본 제약기업 연구비 수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차이가 크다보니 일본 상위 제약기업 평균 연구비가 한국 제약기업 R&D 전체규모와 맞먹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 상위 제약기업 평균 연구비와 한국 제약기업 전체 연구비는 2011년 기준 1조1000억원 규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일본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실태 비교·분석'을 통해 한국과 일본 제약기업의 R&D 규모 등을 비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보이고 있는 일본 제약계와 한국 제약계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제약계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제약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011년 기준 114억달러로 미국 494억달러(2010년 기준)에 뒤를 이어 2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제약기업의 R&D 투자규모가 크다보니 R&D 투자규모에 따른 세계 93개 제약기업에 14곳의 일본 제약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케다와 오츠카, 다이찌산쿄 등 3곳의 일본 제약기업은 제약계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기업 가운데 R&D 투자규모가 큰 100대 기업 안에 들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는 이제 막 R&D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제약기업의 R&D 규모는 2011년 기준 10억달러 수준으로 114억달러인 일본의 1/10 수준이며 전체 기업 연구비에서 제약산업 연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로 일본의 1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제약기업의 R&D는 전체 300개 제약기업 가운데 41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일본 300개 제약기업 가운데 매출규모 상위 41개 제약기업이 전체 연구개발 투자 규모 1조6781억엔의 9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여년 전 일본의 과도기적 제약산업 발전상황을 현재 한국 제약기업의 상황과 비교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일본은 1980년 대대적인 약가인하 조치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성장했다며 한국도 약가일괄인하 등을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조정기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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