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박동수·최성훈 교수팀 국내 첫 성공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은 동일한 환자의 몸 속에 서로 반대쪽에 위치한 전립선암·담낭암을 로봇을 이용해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 외과 최성훈 교수팀은 지난 4월 8일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함께 진단받은 57세의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우선 비뇨기과에서 하복부 골반에 위치한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수술을 시행 후, 같은 구멍을 그대로 사용해 정반대 위치인 상복부에 위치한 담낭암에 대한 담낭 절제수술을 시행했다.
박 교수팀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반대 위치의 두 종류 암을 동시에 절제하는 로봇 수술은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첨단 수술"이라며 "무엇보다 중복수술 및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또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출혈 및 수술 후 통증·감염의 위험이 적으며, 신경손상이나 주변 조직의 손상도 적어 수술 후 회복과 기능보존 면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상반된 위치에 있는 두 종류의 암을 로봇을 이용해 하나의 구멍으로 동시에 수술한 사례는 이번이 국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반대의 위치에 두 가지 암 병변이 있을 경우 개복수술로 두 부위를 각각 수술하거나, 복부전체를 절개해 수술한다. 복강경수술의 경우에도 포트를 여러 개 추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중 기구 유지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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