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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형 내시경 도입 소장 정밀진단

캡슐형 내시경 도입 소장 정밀진단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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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최근 미국에서 10여 차례의 정밀검사로도 복통과 내출혈의 원인을 밝힐 수 없었던 환자에게 캡슐형 내시경 검사를 시행, 소장의 암종양을 발견해 화제가 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캡슐형 내시경이 도입돼 소장의 정밀진단이 가능해졌다.

두께 11mm·길이 26mm의 캡슐이 구강에서 직장까지 이동하며 소장의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는 M2A 캡슐형 내시경은 8월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승인을 받아,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 현진해·전훈재 교수팀에 의해 국내에 처음 도입돼 현재 주로 소장 검사에 사용되고 있으나 곧 대장이나 위장 촬영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캡슐형 내시경은 10시간 정도의 공복상태에서 환자가 물과 함께 캡슐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을 통과하며 초당 2개의 영상을 촬영, 전파송신기를 통해 환자의 허리에 있는 기록 장치에 5만여장의 고감도 영상 정보가 저장된다. 기록 장치의 정보가 컴퓨터로 다운로드되어 모니터에서 영상정보를 보며 소장을 진단하게 된다. 캡슐을 삼킨 후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상적인 행동이 모두 가능하며, 삼킨 후 4시간이 경과되면 가벼운 음식을 섭취해도 된다.

현 교수팀은 도입후 20명(남 14·여자 6)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캡슐형 내시경으로 소장을 진단한 결과 20명 모두에서 캡슐이 대장까지 도달해 대변으로 배출됐으며, 검사에 약 8시간이 소요됐다. 위장관별 통과시간은 식도의 경우 9초, 위장은 55분, 소장은 244.5분(약 4시간)으로 조사됐으며 배터리 지속시간은 456.7분(약 7시간30분)이었다.

위나 대장의 경우 내시경으로 100%에 가까운 진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장은 기존의 내시경으로는 소장의 극히 일부 이외에는 검사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대부분 소장조영술을 이용하지만 진단율이 10%이하로 매우 낮다. 캡슐형 내시경은 소장에 나타난 질환을 65∼70% 이상 식별할 수 있어 7배 이상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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