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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암 위험성 숨겼다?...9조5000억원 배상

다케다, 암 위험성 숨겼다?...9조5000억원 배상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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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 연방법원 판결...항소할 듯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타격 불가피

미국 루이지애나 라파엣 연방법원이 7일 일본 최대 제약회사 다케다가 복용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숨긴 채 당뇨치료제 '액토스'를 판매했다며 60억달러(약 6조3000억원)의 징벌적 배상금을 부과했다.

다케다와 미국 판매제휴를 맺은 '일라이 릴리'에게도 30억달러의 징벌적 배상금을 부과해 총 90억달러(약 9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배상금이 부과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과된 7번째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액인 것으로 보도됐다. 다케다는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의료당국은 2011년 액토스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판매 금지했다가 유럽의약품청(EDA)이 '방광암 위험이 있다'는 문구를 넣는 것으로 조건부 판매를 허용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주의 문구를 넣어 판매하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2003년부터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액토스는 1999년 미국 시장에 출시돼 2007년 전 세계적으로 38억5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2010년 비슷한 TZD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가 심장질환 위험성이 제기돼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2011년 불거진 방광암 발병 논란과 연이은 이번 판결로 액토스와 다케다에게는 올해 상반기가 시련의 시기로 다가올 전망이다.

국내 매출은 안전성 논란에도 2012년 외래처방 기준 85억70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13년 103억원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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