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동의서 발의 요건 충족, 오늘 중 접수될 듯
"혼란 통해 의사협회 주인이 누구인지 드러날 것"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자신에 대한 불신임 추진이 진행 중인것에 대해"대의원회의 실상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회장은 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인천시의사회 J대의원이 주도하는 의협회장 불신임(탄핵) 동의서에 서명한 대의원이 80여분이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전체 대의원 수가 242명이고 임시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동의서는 전체 대의원 수의 3분의 1(81명)이상 이니 내일(9일) 의협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접수는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협회장에 대한 J대의원의 탄핵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대의원은 지난 해 9월에도 나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다가 불발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J대의원과 서울·경기·충북 등 몇몇 시도의사회장들이 추진하고 있는 불신임(탄핵)은 이번에는 성사 가능성이 전에 비해 비교적 높다. 전체 대의원 수는 242명이지만, 통상적으로 불신임(탄핵)에 적극적인 분들의 출석률이 높고 그렇지 않은 분들의 출석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의협회장 불신임을 둘러싼 의문에 문답형식으로 글을 게재했다.
우선 불신임 추진에 대한 소감에 대해 "환영한다. 그 이유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대의원회의 실상을 회원들에게 정확히 알려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 불신임이 될 경우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환영한다"면서 "이번에 불신임으로 회장직을 잃게 된다면 불과 10여일 상관으로 잔여임기가 1년이 넘게 남아 의협회장 재선거가 필요한데 아마도 큰 혼란이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혼란을 통해 의사협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옳고 필요한 일을 했기 때문에 조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불신임이 이뤄졌을 경우 지금까지 추진해 온 회무가 중단될 우려가 있고, 회원들이 (불신임 저지를 위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의사협회의 운명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