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우회술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등 성과 이어져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병원장 윤강섭)이 시·도 공립병원 가운데 최초로 로봇심장수술에 성공했다.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인 심장팀(최재성·오세진 서울의대 교수)은 지난 5일 심방중격결손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심장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의 심장수술은 앞가슴의 흉골을 절개하거나 우측 늑간을 크게 벌리는 이른바 '개흉'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수술후 상처가 크고 통증이 심해 회복기간이 긴 단점이 있다.
반면 로봇심장수술은 우측 늑간에 4cm 정도의 작은 절개와 몇 개의 구멍을 뚫어 네 개의 팔을 가진 로봇의 손이 몸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3차원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확대한 세밀한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오세진 서울의대 교수(흉부외과)는 "로봇심장수술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정교하고 안전하며 수술후 통증이 적고 상처도 작다"며 "이는 곧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사회 복귀를 빠르게 하고 수술후 만족도를 높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인 심장팀은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관상동맥 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서울시내 종합병원급 기관과 전국 시립병원을 통틀어 유일하게 1등급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대동맥·판막·부정맥 수술 등 모든 심장 질환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결과에 있어서도 빅5병원에 견줄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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