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려의대 '문숙의학관' 준공식…1인당 연구공간 업그레이드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초의학 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전용관을 세운 것. 그 동안 대다수 대학 의료기관에서 진료수익에 치우쳐 임상과에 비해 다소 홀대 받았던 기초의학의 '화려한 부활'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김효명)은 25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문숙의학관' 준공식을 열었다.
지상 7층, 연면적 7,544,55㎡(약 2,282평)규모로 건축된 문숙의학관은 기초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연구와 교육을 한 공간에 집약시킨 건물이다. 2010년 설립 추진 당시 3층 규모로 논의됐지만, 설계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7층까지 규모를 키웠다.
연구실과 강의실은 물론 예방의학·생화학·약리학·해부학·미생물학·생리학 등 기초의학 교실과 다양한 연구·실험실, 세미나실 등은 교육과 연구 수요자 중심의 동선을 최대한 배려한 점이 특징이다.
의학관 건립으로 기초의학 교수 1인당 연구공간은 약83㎡(25평)으로 확 넓어졌다. 여기에 최신 연구장비를 갖춰 2012년 7월 완공된 의과대학본관과 더불어 글로벌 연구교육의 산실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명칭은 30여 년 전 고려대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농학과 76학번)을 기리고, 생명을 살리는 의학연구 및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에 앞장 선 문숙 여사의 뜻을 살렸다고 의대측은 설명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우리는 고려의대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자리에 서 있다. 이번 문숙의학관 완공을 통해 최고의 학습 환경과 설비, 특성화된 연구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모두 겸비한 국내 최고의 거점 의학기관으로 웅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한 곳도 어려운 연구중심병원에 안암과 구로병원이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면서 "이제 '문숙의학관' 준공으로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메디컬 콤플렉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