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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딕사놀 조영제, '혈소판·출혈·응고장애' 주의

이오딕사놀 조영제, '혈소판·출혈·응고장애' 주의

  • 이정환 기자/박선영 인턴기자(가톨릭의전원 4학년)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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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허가 사용상 주의사항에도 없는 유해사례...모니터링 필요
성종미 연구원, JKMS에 7가지 조영제 부작용 비교분석 결과 발표

이오딕사놀이 다른 조영제와 비교해 '혈소판·출혈·응고장애'와 '비뇨기계질환'에 해당하는 부작용이 더 많이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혈소판·출혈·응고장애 부작용은 이오딕사놀 허가사항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반영돼 있지 않은 유해사례로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가지 요오드 조영제 부작용 비교·분석 논문 주목
최근 요오드계 조영제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조영제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요오드계 조영제 성분별 유해사례 발생 양상에 대한 비교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3년 12월호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7가지 요오드 조영제의 부작용을 비교분석한 논문(제1저자 성종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책임연구원)이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 15개 종합병원에서 수집된 부작용 보고자료를 분석해 요오드계 조영제 7개 성분별(저장성:이오프로마이드·이오헥솔·이오파미돌·이오메프롤·이오비트리올/등장성:이오딕사놀) 유해사례 특성을 파악하고 비교했다.

▶요오드 조영제 사용 시술 늘면서 부작용 역시 증가
논문에 따르면 요오드 조영제는 진단방사선과 인터벤션 시술 과정에서 가장 흔히 이용되는 약제이다.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 심장혈관카테터법 등 요오드 조영제를 사용하는 시술이 늘어남에 따라 조영제 부작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국회의원(새누리당)은 조영제 부작용이 2009년 1688건에서, 2010년 7243건, 2011년 9988건, 2012년 1만 1829건, 2013년 7459건(7월 기준)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발표했으며,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의약품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조영제 안전사용지침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부작용 비율 줄었으나 여전히 심각한 부작용 보고
조영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구토·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과 같은 가벼운 증상들이지만 저혈압성 쇼크, 호흡정지, 심정지 및 경련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존재한다.

조영제는 삼투 농도에 따라 고장성·등장성·저장성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고장성 조영제가 저장성 조영제로 대체되면서 조영제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비율이 5~15%에서 0.2~0.7%로 많이 줄어었다. 그러나 여전히 심각한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

또 저장성 요오드 조영제 각각의 부작용에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으며, 등장성 조영제가 저장성 조영제보다 조영제로 인한 신증후군에 있어 안전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부작용 6524건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 374건
이와 관련 성종미 책임연구원은 2009년 6월 24일~2010년 12월 31일까지 전국 15개 지역약물감시센터에서 식약처에 보고된 모든 의약품 유해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4만 8261건의 부작용 보고 가운데 조영제에 의한 부작용은 6524건으로 확인됐는데, 생명을 위협한 경우는 12건, 입원 혹은 입원연장이 필요했던 경우는 70건이었고, WHO-ART 용어의 '심각한 부작용'에 해당하는 경우는 374건(5.7%)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가장 많이 보고된 조영제는 이오프로마이드(45.5%)였으며, 이오헥솔(16.9%)·이오파미돌(14.3%) 등이 뒤를 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이 가장 많이 보고된 조영제는 이오프로마이드(54.2%)·이오헥솔(11.3%)·이오메프롤(10.7%) 순이었는데, 이 결과는 이오프로마이드와 이오헥솔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조영제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논문에 따르면 저장성 조영제와 등장성 조영제를 비교했을 때 저장성 조영제에서 피부 및 사지, 호흡기, 신경계, 혈관 질환이 더 많이 보고됐고, 등장성 조영제에서는 비뇨기계 질환이 더 많이 보고됐다.

또 몇몇 가이드라인에서 기저 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등장성 조영제인 이오딕사놀을 추천하고 있어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등장성 조영제가 더 많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조영제마다 부작용도 차이…기저질환 고려해 선택해야
이밖에 각각의 조영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의 빈도 역시 차이를 보였다. 이오프로마이드의 경우 심혈관계질환, 이오파미돌에서는 호흡기계와 시각 장애, 이오메프롤에서는 피부와 사지장애, 이오버솔에서는 소화기와 심혈관계질환, 이오비트리올에서는 소화기질환, 이오딕사놀에서는 '혈소판·출혈·응고장애'와 '비뇨기계질환'에 해당하는 부작용이 다른 조영제들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성종미 책임연구원은 "여러 조영제 가운데 이오딕사놀의 '혈소판·출혈·응고장애'부작용은 식약처 허가사항에도 없는 유해사례여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요오드계 조영제의 부작용이 성분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기저질환을 고려해 조영제를 선택해야 하며 조영제 투여 후에 주의 깊은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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