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파업속보| 의대생 "정부 일방태도 규탄...수업거부도 고려"

|파업속보| 의대생 "정부 일방태도 규탄...수업거부도 고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0 22: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협, 10~14일 전국 의대생 투표 진행...결과 따라 입장 낼 듯

▲ 함현석 의대협 회장(가운데)이 10일 의사 총파업과 관련한 의대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 김명식 부회장, 오른쪽 구봉모 의장. ⓒ의협신문 이은빈
"파업하는 의사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도, 응원의 메시지도 있는데, 이것만은 알아주십시오. 의사들은 재정적 파탄 위험요소를 떠안고 파업하면서 그런 비난까지 감수하고 있는 겁니다."

10일 진행된 전국 의사 총파업이 대한의사협회 집계결과 49.1%의 참여율을 기록한 가운데, 의대생 대표단체장이 정부의 일방적 태도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의대생 전체 투표결과에 따라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14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전국 의대생 투표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등 총파업 관련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 파악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함현석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인제의대 본2)은 저녁 9시에 의협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결과 의사 총파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성향이 나올 경우 수업거부를 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튀니지에서 진행된 세계의대생총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가 이날 귀국한 함 회장은 "선배의사들이 속속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의 입장도 발표해야 할 것 같아서 급히 회견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투표가 진행 중인만큼 어떤 입장도 명확히 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의대생들에게 현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 회장은 "파업으로 내몰린 의사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투쟁 배경에 학생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수업거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학생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학생들이 원한다면 하나의 선택지로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을 비롯해 이번 세계의대생총회에 참석한 한국 의대생들은 전공의 수련환경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과 원격진료의 문제를 제기한 성명을 안건으로 내어 통과시키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함 회장은 "지나친 근무가 전공의 수련환경을 해치지 않을 것과, 주당 80시간이라는 근무시간을 명시한 성명과, 대면진료를 대체하는 원격진료의 문제를 담은 성명이 통과됐다"면서 "특히 원격진료 성명의 경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하자는 제의를 받아 여름에 열리는 세계의대생총회에서 작업이 구체화될 예정"이라면서 "대정부 투쟁과 관련해서는 참여하든, 불참하든 학생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단체가 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