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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개원의 57%, 개원의 생활 만족 못해...이유는?

내과개원의 57%, 개원의 생활 만족 못해...이유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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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 증가·경제적 어려움·여가없는 생활 '불만'
86% 보건의료체계 수정 필요...19% '완전한 개혁' 요구

내과개원의사 절반 이상이, 개원의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는 정부규제의 증가와 경제적 어려움, 과도한 근무시간 등을 꼽았다.

이진영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6일내과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차의료 인식도 및 만족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원 466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3%가 개원의로서의 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간섭없는 주도적인 진료와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 개원을 택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는 얘기였다.

실제 응답자들에게 개원의 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응답자의 90% 이상이 '정부의 규제 증가'를 이유로 꼽았으며, 과반 이상이 '경제적 어려움' '인력관리의 어려움' 등을 털어놨다. 여가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는 '과도한 근무시간'도 불만족 이유로 꼽혔다.

▲내과개원의사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3%가 개원의로서의 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정부의 규제 증가와 경제적인 어려움, 과도한 근무시간을 꼽았다.

보건의료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다.

응답자의 86.1%가 의료서비스체계에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19%는 '너무 문제가 많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는 일차의료기관 수가제도 개선이 꼽혔다.

항목별 개선 필요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거의 100%가 저수가 문제와 차등수가제 해결 등 일차의료기관에 대한 수가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외래진료기능 축소와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일차의료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인식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99%에 가까운 내과개원의사들이 매우 동의하거나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내과개원의들의 95.3%는 의원에서 질병예방과 생활행태 개선을 위한 환자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수가체계의 미비·인프라 부족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과개원의들의 90% 이상은 상담과 교육에 대한 수가가 책정되어 있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데 매우 동의하거나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진료시간에 쫓기거나 환자교육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데도 대부분이 동의의 뜻을 밝혔다.

내과개원의들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의원급 만성질환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의원중심의 새로운 만성질환제 모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내과개원의사들의 52.6%는 낮은 수가와 신규 개원의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지불제도 개편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점, 정부의 간섭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의원급 만성질환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의 57%는 새로운 의원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제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그 전제조건으로 충분한 인센티브와 환자 교육 전담 인력 지원, 보건의료정책에 의사 직접 참여 허용, 보건소 진료행위 제한 등이 필요하는 의견을 밝혔다.

이진영 교수는 6일 오후 3시30분부터 열리는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주최(국회 보건복지위원회) '1차 의료 활성화 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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