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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닥사' 항응고제 시장 처방량 1위 기록했다지만...

'프라닥사' 항응고제 시장 처방량 1위 기록했다지만...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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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급여 제한으로 2013년 항응고제 처방량 65억원대 그쳐
와파린 대체범위 넓힐 경우 급속한 처방확대 전망되기도

60년만에 와파린을 대체할 항응고제가 속속 출시됐지만 와파린 투여 실패 환자에 대해서만 급여를 인정하는 건보 급여기준으로 인해 지난 한해 의사들의 처방규모가 65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처방량 집계 전문회사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3년 시장에 출시된 항응고제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가 39억451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처방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프라닥사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은 바이엘헬스케어의 '자렐토(리바록사반)'는 24억409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BMS의 '엘리퀴스(아픽사반)'는 지난해 5월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돼 하반기에 3192만원의 처방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적응증이 비슷한 항혈소판 제제인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한 품목의 지난 한해 처방량 46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항응고제 처방량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

함께 투약해서는 안되는 약물이나 음식이 많고 용량조절도 까다로왔던 와파린에 비해 항응고제는 효과와 안전성·사용방법 등을 개선시켰지만 건보 급여기준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항응고제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고위험군에서 와파린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INR 조절에 실패해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만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A교수(심장내과)는 "항응고제의 경우 급여기준이 까다로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며 "와파린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지역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B교수(심장내과)는 "항응고제가 와파린에 비해 동등 혹은 우월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잘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제약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항응고제를 출시한 제약사들 역시 처방량이 기대보다 낮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시장확대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관련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빡빡한 건보 기준으로 아직 처방이 원활하지 않지만 와파린를 대체할 수 있는 적응증을 확대해 나간다면 처방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라며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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