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25일 고려의대·의전원 졸업식서 격려사
25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린 제72회 고려의대 및 제2회 의전원 졸업식에 참석한 노 회장은 격려사에서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실력, 협동, 행복의 세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날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에게 "4년 혹은 6년간의 시험에서 해방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말문을 연 노 회장은 "오늘 이 시간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로 공부 잘하는 학생에서 벗어나 실력 있는 의사가 될 것을 조언하면서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창시절에는 학우들끼리 경쟁을 했지만, 사회에서는 모두가 한 편이 돼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노 회장은 "앞으로 만나는 환자와 친구들 모두를 여러분의 편으로 만들어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혼자서 다 하려고 하면 더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노 회장은 "여러분의 행복은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행복해하지 않으면 아무나 의사가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게될 것"이라면서 "이제 의대 시험은 마무리됐지만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김효명 고려의대·의전원장은 "병마를 얻어 힘겨워하는 환자들을 돌봄에 있어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고 늘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경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사가 얼마나 좋은 직업인지 아직은 잘 모를 수 있다. 모든 직업 중에 의사가 숭고한 이유는 항상 봉사하고 남을 돕는 직업이기 때문"이라면며 훌륭한 실력은 물론, 인격적인 부분을 갖춘 의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졸업특대생상-조성양 ▲대한의사협회장상-한예은 ▲의무부총장상-류현희 ▲교우회장상-남기훈 ▲의학전문대학원장상-우정한 졸업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