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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초 인체조직은행 문 연다

호남 최초 인체조직은행 문 연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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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24일 조직은행 개원…조직 기증·이식 활성화 기대
인체조직 78% 수입 의존…천사의사 고 박준철 회원 생명 선물

▲ 인체조직 기증은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이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의 조직기증 서약 홍보 포스터.
호남지역 최초의 인체조직은행인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 전남대병원조직은행이 24일 문을 연다.

인체조직은행은 사후(死後) 인체조직 기증자로부터 피부·뼈·연골·인대·근막·판막·혈관 등을 기증 받아 가공·보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증받은 인체조직은 재해나 질병으로 인체조직이 결손되거나 손상돼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식, 조직을 재건함으로써 장애를 극복하고, 더 큰 손상을 막아 새로운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체조직기증은 사망 후 및 뇌사시 모두 가능하다. 조직기증은 본인이 생전에 기증희망의사를 밝혔거나 사후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에 할 수 있다. 사망후 15시간(냉장안치시 24시간) 이내에 조직기증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로부터 조직은행으로 허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서울성모·강동경희·분당차 등 수도권 3곳과 영남권 1곳(양산부산대병원)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처음이다.

전남대병원은 "조직은행이 문을 열면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가능했던 인체조직 기증과 이식이 호남지역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체조직의 공적 관리체계를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대병원조직은행은 230㎡ 규모로 수술실·조직보관실·조직가공실·기증자 추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4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이사장 유명철·경희대 석좌교수)은 지난 2010년 부족한 국내 인체조직기증 활성화와 공적 배분체계 구축 및 조직 기증자에 대한 예우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인체조직기증 전문 구득기관이다. 공정한 인체조직 분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무상기증이라는 숭고한 인도적 의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윤리성 확립과 국제간 거래 및 상업화를 방지하는 공적 관리기관 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재단에 따르면 "국내 인체조직은 저조한 기증으로 인해 국내 필요량의 약 7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입으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자국내 인체 유래물의 자급 원칙을 내세운 WHO의 윤리치침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2009년 2월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과 2011년 10월 100여명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천사의사' 고 박준철 회원의 숭고한 생명나눔이 인체조직 기증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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