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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관문에 '국제성모병원' 개원 새로운 비상

한국의료 관문에 '국제성모병원' 개원 새로운 비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2.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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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병상 규모 17일 개원식…프란치스코 교황 축복메시지
치유 개념서 벗어나 휴식·즐거움 주는 '메디컬 테마파크' 표방

▲ 인천교구 소속의 국제성모병원이 17일 개원했다. 1000병상 규모의 병원과 264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이 들어섰다.
한국의 관문 인천에 1000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이 문을 열었다.

가톨릭 인천교구는 17일 오후 3시 국제성모병원(인천시 서구 심곡로 100번길 25) 개원식을 열고 인천의료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가톨릭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의 주재로 열린 개원미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교황청 대사)를 통해 "가톨릭 의료기관은 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사명에 충실하기 바란다"는 개원 축복메시지를 전했다.

개원기념식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이학재 의원, 민주당 윤관석 의원,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이철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 등 정관계 및 의료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 새출발을 축하했다.

이학노 인천가톨릭의료원장은 개원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최고의 의술과 지성을 통해 이 땅에 현존케 한다는 인천가톨릭의료원의 이념실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성모병원은 '병원은 아픈 사람이 찾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료와 즐거움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개념을 도입했다. 메디-테인먼트는 병원이 환자와 주민들에게 첨단 의술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소통과 힐링의 새로운 의료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4300평(1만 4363㎡)의 대지 위에 연건평 3만 1600평(104.656㎡) 규모인 국제성모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1층의 병원과 264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마리스텔라)을 조성했다.

지금까지의 병원 이미지와는 달리 메디컬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 문화·오락·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병원과 시니어타운 사이의 노천광장을 비롯해 일부 치료공간을 제외한 원내 전 공간과 시설을 예술 공연·전시회·벼룩시장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병원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을 둘러싼 천마산에는 둘레길을 조성,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연결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된 채소공장에서는 상추·치커리를 비롯한 친환경 청정채소가 환자들의 식단에 오른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국제성모병원 개원을 앞두고 인천가톨릭의료원을 출범시켰다. 초대 의료원장에는 이학노 신부(몬시뇰)가 취임했으며, 초대 국제성모병원장에는 가톨릭대학교 의료원장을 역임한 천명훈 교수를 내정했다.

▲ 국제성모병원 개원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교황청 대사)를 통해 "가톨릭 의료기관은 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사명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개원 축복메시지를 전했다.

"세계최고의 병원으로 우뚝설 것"
새 병원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문서 신부(의학박사·예방의학)는 "국제성모병원은 설계와 건축, 의료진 영입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두고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의료진 역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사전에 팀워크를 다져놓았기 때문에 환자중심의 혁신적 시스템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문서 신부는 "우리의 지상목표는 세계최고의 병원"이라며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 실현 ▲세계적 수준의 첨단의료서비스 제공 ▲혁신적 중개의학 연구 활성화 ▲통합의학에 기초한 전인치료로 난치성 질환 정복 ▲다양하고 균형 잡힌 교육 및 역량 있는 의료인 양성을 통해 인천의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천명훈 국제성모병원장 내정자는 "인천 환자들의 역외 유출비율은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정"이라며 "수준 높은 의료를 통해 인천시민의 건강은 물론 외국인 환자들이 찾는 국제적인 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은 연구센터를 적극적으로 육성,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과 임상 적용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속에 한국의료산업이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신약·의료기기·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천성모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이 재발암센터를 활성화 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놨다. 재발하거나 전이된 암에 대해 표준항암치료·정밀 방사선수술·보완대체의학 등을 병행, 전인적 통합진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고령화시대에 대비, 노화에 대한 포괄적 관리와 진료는 물론 대사증후군 예방·내분비 기능 강화·퇴행성질환 관리·뇌기능 개선·항노화 등을 전담하는 장수의학센터도 개설했다.

▲ 국제성모병원의 하이브리드 수술실. 하이브리드수술실은 수술과 중재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첨단 수술실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서해 5도 의료봉사단 파견
지역사회에 대한 병원의 책임과 역할도 강조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민들과 주둔 장병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료지원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지정학적인 장점을 살려 중국·러시아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팔을 걷기로 했다.

'수술'과 함께 혈관조영기기를 이용한 '중재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래형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비롯해 첨단 암치료기 인피니티(Infinity), 인간 친화적인 MRI(마그네톰 스카이라)를 갖추고 암·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국제적 수준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은 "개원 초기에는 457개 병상을 시작으로 2년 후 1000병상 전체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한국의료의 관문에서 세계적인 의료의 관문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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