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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병원 "자비 털어 설연휴 의료봉사 갑니다"

고대병원 "자비 털어 설연휴 의료봉사 갑니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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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교수, 전 수술환자 상태 살피러…임춘학 교수 등 봉사팀 구성

2011년 악취를 풍기는 마다가스카르 여인 한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출산하다 아이를 사산하고, 그 과정에서 방광과 자궁벽에 구멍이 생겨 소변이 줄줄 새는 방광질누가 생긴 플로레트(26)였다.

플로레트의 안타까운 소식은 고려의대 동문인 이재훈 선교사를 통해 고대안암병원에 전해졌고, 이정구 교수(비뇨기과)의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소변이 새는 부위를 모두 봉합하고, 인공 요도를 만들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이정구 교수가 이번엔 마다가스카르로 직접 플로레트를 찾아간다.

이 교수의 방문은 마취통증의학과 임춘학 교수, 김지은 간호사를 비롯해 고대 동문 김용우 비뇨기과 전문의, 김종원 정형외과 전문의, 강원대 흉부외과 조성준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의료봉사의 일환.

지난 2010년 마다가스카르 의료봉사를 직접 다녀온 경험이 있는 임춘학 교수가 의료팀이 절실하다는 이재훈 교우의 요청을 받아들여 팀을 꾸렸다. 설 연휴 포함 1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전체 일정은 의료진이 자비를 털어 개인 휴가를 이용해 다녀오기로 했다.

의료진은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리보에서 차로 12시간 떨어진 세보아리보 이스트의 DRS 병원에서 30여명의 방광질루 환자들을 수술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지 의사 한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술기를 전수하는 연수교육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이정구 교수는 "플로레트는 워낙 오지에 살고 있어, 세보아리보까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들었다. 인공 요도를 달고 있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수술 부위는 어떤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꼭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대안암병원장은 "직접 찾아가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봉사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지 의료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진을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연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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