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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혈액으로 신속·정확히 진단한다

급성심근경색, 혈액으로 신속·정확히 진단한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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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의료진-나노공학자 공동연구 센서 개발

혈액분석으로 급성심근경색을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임상의료진과 나노공학자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윤수영 고려의대 교수팀(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과 주재범 한양대 교수팀(생명나노공학과)은 심근경색 발병 여부 감별에 지표로 쓰이는 생물화학물질(바이오마커) CK-MB, cTnI 두 가지를 동시에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 윤수영 고려의대 교수.
현재 널리 보급돼 사용하고 있는 형광전이 현상을 이용한 심근경색 진단기기의 경우 각 마커당 15분이라는 진단시간이 소요되고, 여러 개의 마커를 동시에 검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금이나 은과 같은 금속 나노입자에 흡착된 분자의 광 증폭 현상을 이용한 SERS 기반의 면역진단 기술로 바이오마커와 금속 나노입자의 경쟁 반응을 통해 CK-MB와 cTnI 마커를 15분 내에 고감도로 동시 검출할 수 있는 신개념의 심근경색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고려대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18명의 심근경색 환자 혈액 샘플에 적용해 본 결과, 두 개의 바이오 마커를 동시에 검출하면서도 검출한계가 0.30∼4.70ng/㎖ 수준으로 나타나 검출한계가 1∼10ng/㎖ 정도인 기존기기에 비해 보다 신속한 심근경색 진단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윤수영 고려의대 교수는 "심근경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나노 광센싱 기술 개발로 의학과 공학 융합연구가 낳은 성과"라고 설명하면서 "혈액분석을 통해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point-of-care (POC) 시스템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RSC)에서 출간하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Chemical Communications) 1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내달 인쇄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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