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4종 16만부 제작...24일부터시도의사회 통해 배포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원격의료·영리병원·건강보험제도의 불합리성과 문제점을 국민과 의사에 정확히 알리기 위한 홍보 포스터 제작·배포에 들어갔다.
4가지 종류로 제작된 포스터는 △핸드폰 진료 반대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허용 반대 △국민건강보험 강화를 통한 의료비 부담 절감 △의사단체의 전문성 무시하는 정부 등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격의료 관련 포스터는, 원격진료가 허용될 경우 오진의 법적책임은 의사가 지지만 오진의 결과는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하고, 시범사업조차 거치지 않은 정책 시행으로 환자의 건강을 시험대에 올려놓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의료법인의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 반대 포스터는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국민 건강보다 수익을 추구하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건강보험 강화 포스터의 경우 의료비 부담 때문에 국민이 민간보험에 가입하는 등 이중으로 보험료를 부담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을 튼튼히 함으로써 보장성을 높이고 수가현실화를 통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절감시키자는 내용이다.
또한 의료 전문가를 무시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포스터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미용시술 부가세부과 방침에 관한 것으로서, '여드름은 피부질환'이라는 의사협회의 의견을 따르지 않아 앞으로 여드름 치료시 환자들이 추가로 부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왜곡된 의료시스템의 현 주소를 알리고 이를 바로세우기 위해 대회원, 대국민 대상의 시각화, 이미지화 자료로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4종류 포스터를 각각 4만부씩, 총 16만부 제작해 24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에 전달했다. 각 시도의사회는 이르면 내주 초부터 관내 회원들에게 포스터를 직접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