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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총파업 출정식' 외압 의혹 불구 '강행'

의료계 '총파업 출정식' 외압 의혹 불구 '강행'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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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11일 오후 5시부터 의협 회관서 개최
이튿날 새벽까지 진행 "의료계 도발 대가 보여줄 것"

대정부 투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의료계의 '총파업 출정식'이 장소만 바뀐채 일정대로 강행 추진된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로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전국 의료계 대표자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애초 출정식은 천안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열리기로 예정됐었다. 의협은 이미 지난해 12월 20일 해당 장소 섭외에 들어가 이달 2일 계약금을 납부하고 계약을 완료했으나 9일 오전 연수원측에서 일방적인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

연수원측은 내부 규정상 정치목적의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으나, 출정식 개최 소식이 이미 언론을 통해 전해져 행사의 목적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2000만원이 넘는 계약금까지 수령한 상태에서, 행사를 불과 이틀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한 것은 제 3자의 개입이 아니면 있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9일 오후 1시 30분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 출정식 연기와 강행을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비대위원 절대 다수의 의견에 따라 '강행' 추진키로 결의했다. 다만 행사 장소는 촉박한 시일을 감안해 의협 회관으로 옮겨 개최키로 했다. 

비대위 결정에 따라 출정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차질없이 열릴 예정이다. 분과토의와 종합토론, 출정식 등 세부 프로그램도 애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만 애초 계획했던 1박 2일 일정 대신 '무박 2일'로 진행,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중단 없이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협소한 의협 회관 공간으로 인해 분과토의를 위한 장소는 회관 앞마당에 대형텐트를 설치해 마련키로 했다. 

의료계는 출정식 장소 변경을 둘러싼 혼란이 오히려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압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여러 난관을 겪을 수록 의료계가 역경을 딛고 더욱 결집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고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상혁 비대위 간사(의협 기획이사)는 "보건복지부가 9일 아침자 조간신문 8곳에 원격의료와 의료기관 영리 자법인 설립 허용을 홍보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며 "이 같은 도발 행위는 의료계를 더욱 자극해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일 뿐이라는 사실을 11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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